나도 `자살예방지킴이`가 될 수 있다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14.06.20. 00:00

수정일 2014.06.20. 00:00

조회 1,190

[서울톡톡] 얼마 전, 강서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자살예방지킴이교육를 수료했다. 평소 자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교육을 통해서 자살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었고 한편으로는 충격도 받았다.

OECD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9월 기준 OECD국가의 평균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12.5명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이 보다 2.3배나 더 높은 29.1명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14,160명이 자살을 했으니 하루에 평균 38.8명이 자살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자살을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이번 교육을 통해 자살은 주변을 살피는 작은 관심과 실천만 있다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자살예방 활동기법인 <생.명.존.중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1단계 : 생- 생생하게 포착하기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대부분 사전에 징후를 나타낸다. '죽으면 끝일 텐데, 그동안 감사했어요,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등의 직·간접적인 언어 표현이나 자해행동, 대인기피, 주변정리, 흥미상실 등의 행동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것을 놓치지 말고 포착한다.

2단계 : 명 - 명확하게 물어보기
이러한 징후를 발견하면 대상자에게 직접 '자살할 생각, 실행계획, 수단, D-day, 과거 시도력'에 대해 물어본다. 직접적인 질문이 자칫 자살을 충동질하지 않을까 염려할 수 있지만 오히려 자살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라고 했다.

3단계 : 존 - 존중하는 태도로 들어주기
대상자의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대로, 공감하면서 잘 들어준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대화를 통하면 대상자의 자살 의지를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

4단계 : 중 - 중요사항 전해주기
자살에 대한 생각이 강한 대상자를 발견하면 즉시 서울시 자살예방센터(1577-0199)나 각 자치구의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한다. 연락을 하기 전에 대상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신변안전에 대한 응급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상자의 동의 없이 119와 112에도 바로 신고할 수 있다.

약 40분에 한 명씩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우리의 현실, 더 큰 문제는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나 생각하고 있는 '숨어있는 자살'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가정이나 사회에서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상실과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생.명.존.중 전략>을 실천한다면 자살로부터 귀한 생명을 구하는 고마운 지킴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서울시 각 자치구별 정신건강증진센터 연락처::링크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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