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줄이는 아주 전문적인 노하우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조범동

발행일 2012.10.18. 00:00

수정일 2012.10.18. 00:00

조회 3,302

[서울톡톡] 요즘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면 기름값 얼마나 드세요? 워낙 고유가 시대라 경제적인 이득도 챙기고, 환경도 살리는 연비운전법 요즘은 많이들 활용하고 있지요. 대부분 똑똑한 드라이버라서 지나치게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지 않고, 값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일반화되었죠. 하지만 연비운전법을 보면 지나친 일반화로 잘못된 내용들이 자주 보입니다.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자동차 산업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시민리포터가 주요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자동차 연비 운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오해1. 무조건 고단 기어를 사용하면 연비가 좋다
진실: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하는 내리막길은 고단기어를 사용하는 것이 연비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주행 시 빨리 고단기어로 변속하는 것은 연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가용 차량이 자동변속기인 오늘날 실정에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연비운전법이다. 필자는 반대로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하는 내리막길에서 저단기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내리막길에서 저단기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동변속기 차량이라도 적용이 가능한데, 신형 차량의 경우 직접 단수를 조절할 수 있고, 구형 차량의 경우도 'D'아래에 있는 'D2', 'D1'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내리막길에서 저단 기어를 사용하는 경우 엔진브레이크가 작동되면서 브레이크의 부하도 줄여주고, 엔진으로 가는 연료를 완전히 차단시켜(Fuel Cut이라고 하며, 이상태가 되면 공회전에 필요한 연료도 공급되지 않는다)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다.

오해2. 에어컨과 히터 사용시 실외온도와 차이가 적게 나는 것이 연비에 좋다
진실: 히터사용은 연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에어컨은 on/off를 반복 사용하는 것이 연비에 도움이 된다

우선 차량용 히터는 엔진의 열을 사용하여 난방을 하기 때문에 히터 사용은 팬이 돌아가는 약간의 전기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연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문제는 에어컨이다. 흔히 하는 오해가 집에 설치된 에어컨처럼 설정온도를 높이면 연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은 대형버스처럼 에어컨과 히터가 완전히 분리된 차량에만 해당된다. 일반적인 12인승 이하 자가용은 에어컨과 히터가 통합된 시스템이고, 에어컨에서는 가장 차가운 냉기를 만들고, 운전자가 온도를 높이면 히터가 에어컨과 동시에 작동하여 냉기를 조금 따뜻하게 해주는 원리다.

따라서 에어컨을 가장 낮은 온도에 맞추고, 자주 켜고 끄는 것이 연비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에어컨을 끄면 여름철에는 금방 차안이 더워지기 마련이다. 잠시 에어컨을 끄는 경우 팬이 켜진 상태에서 'A/C' 버튼만 누르면 더 이상 냉기는 만들어지지 않고, 팬만 돌아가면서, 남아 있는 냉기까지 사용할 수 있어 에어컨을 끄고도 한동안은 시원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오해3. 고속 주행 시 에어컨을 켜는 것이 창문을 여는 것보다 연비가 더 좋다
진실: 시속100km 이하에서는 창문을 여는 것이 에어컨 사용보다 연비에 더 좋다

일반 적인 승용차에서 에어컨을 작동하는 경우 에어컨 1단에서는 연비가 6%에서 15%까지 마이너스되며 4단까지 올리면 20~24%가량 연비가 감소한다. 에어컨의 단수가 높으면 팬이 더 빨리 돌아가고 냉기가 더 빨리 소모되어서 냉기를 만드는데 더 많은 연료가 소모되기 때문. 하지만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경우 준중형의 경우 시속 60~100km 구간에서 2%내외, 중형차량의 경우 4%, 대형차량의 경우 6% 가량의 연비가 떨어진다. 배기량이 높고 큰 차량일수록 창문을 열 때 연비가 더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연료를 덜 소모한다. 그럼 시속100km 이상에서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연비를 높이는 방법일까? 아쉽게도 시속 100km 이상에서는 연구된 결과가 없어서 알 수 없는 것이지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연비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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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비 #기름값 #고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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