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개 직업 중 내게 딱 맞는 직업은?
발행일 2014.06.02. 00:00
[서울톡톡] 청소년 시절,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면, 막연한 미래를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청소년들의 진로 선택과 직업 체험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라는 곳이 있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기업현장 직업체험, 직업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선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간단하게 실습을 하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직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나의 적성과 흥미와 잘 맞는지 미리 알아보는 직업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중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중랑드림하이'
지난 5월 14일 개소한 중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중랑드림하이'를 찾았다. 마침 발걸음 한 날이 토요일(24일)이라서 중랑구에 있는 중학교 학생들이 'POP아트' 체험을 하고 있었다. POP 아트에 필요한 재료부터 간식까지 센터에서 미리 준비하며 학생들은 무료로 체험을 할 수 있다. 간단하게 POP아트의 역사와 활용분야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기본적인 선 그리기부터 연습해서 개성 가득한 POP아트 작품까지 만드는 실습으로 이어졌다. 딱딱하고 지루한 이론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신청한 체험수업이라서 진지하게 선 그리기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중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안영희 실장은 6월에는 미술, 연기수업, 재즈댄스 강의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씀하셨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청진기(청소년 진로직업체험의 기적)' 활동의 주무대가 되기도 한다. '청진기'는 작년 시범 실시 이후, 올해 서울시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청진기'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일 년에 하루 6시간 동안 직접 직업현장에 나가서 실습을 해 보는 제도이다.
용산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미래야'
지난 5월 28일 용산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미래야'에는 청운중학교 1학년 학생 30여 명이 청소년 지도자와 게임기획개발에 대한 직업체험을 진행했다. 특히 게임기획개발 분야에 대한 교육은 CJ넷마블에서 직접 후원하여 진행됐다.
용산진로직업체험센터는 작년 6월에 개소한 곳으로,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미디어센터의 기자재와 시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진로직업체험센터에서 하는 진학상담, 진로탐색 프로그램, 청진기 프로그램, 단위학교 진로교육 지원과 같은 업무 이외 미디어 분야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더욱 알차게 받을 수 있다.
개소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신청자들이 많아서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센터 이용은 학교 단체 신청이거나 주말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개별적으로 가능하다. 용산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권오숙 팀장에게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직업체험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직접 만들어 볼 수 푸드스타일리스트, 바리스타, 소콜라티에 등의 직업이 반응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미디어센터의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공연영상기획자, PD, 사진작가들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이라고 한다. 특히 한번 참여한 학생들이 재미있어서 다시 신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몇 시간 동안 체험을 해 본다고 그 직업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책이나 TV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듣는 것보다 청소년들에게는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는 시간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확고한 꿈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가까이에서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 서울시 자치구별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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