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슈퍼맨`이 나타났어요
서울톡톡
발행일 2014.04.24. 00:00
[서울톡톡] 장마철이 되면 늘 걱정이었던 배수로 정비, 제멋대로 자라서 보기 안 좋은 학교 내 향나무, 쥐똥나무들... 학교는 늘 걱정이 많다. 제한된 학교예산으로 시급한 부분부터 개선을 해 와서, 학교 내 후미지고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은 외면당하기 일쑤다.
올해부터 시작된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교육환경개선지도사'는 이런 학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말 그대로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3월부터 시작해서 시행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학교들은 꼭 필요한 사업이고 실제 학교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시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내가 하는 일이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자부하면서 보람있게 일하는 4권역(담당권역 : 동작·관악·금천·강동·송파·서초·강남) 교육환경개선지도사들을 소개한다.
4권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도사는 모두 4명으로 평균연령은 63.5세이지만 작업할 때만큼은 40대 장정 못지않다. 복도에 아이들이 남긴 낙서를 지우는 일부터, 복도창틀에 있는 먼지를 제거하거나 나무 전지작업, 잡초제거 등 학교 측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 일 외에도,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눈에 보이는 일을 찾아서 하는 '슈퍼맨'들이다.
"사실 여기가 일반 회사였다면 이렇게까지 일하려고 하지 않았을 거예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건 여기가 바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학교이기 때문이죠.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훌륭한 수업을 해주시는 만큼, 우리 교육환경개선지도사들은 교실 밖에서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정길 지도사는 또 "올해 처음 활동을 시작한 교육환경개선지도사가 각 학교 현장에서 좋은 이미지로 기억될 수 있게 적극적인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환경개선지도사 4권역 팀이 다녀간 학교의 반응은 뜨겁다.
" 힘든 작업도 웃으면서 하시고, 근무태도도 너무 훌륭하시고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다. 교육환경개선지도사가 다녀가신 이후로 학교의 많은 부분이 정비되어 새롭게 보입니다."(선린초등학교)
"학생수 급감으로 기존에 학교별로 6~7명씩 계셨던 시설담당 주무관이 1~2명으로 감소하게 되면서 엄두를 못 냈던 작업이 많은데 교육환경개선지도사 덕분에 할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이렇게 학교의 나무와 꽃들이 예쁜지 몰랐는데, 지도사님들 덕분에 아름다운 4월을 맞이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영풍초등학교)
다녀간 학교마다 추가 요청을 하고있어, 4권역의 경우 이미 7월까지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학교에서 '교육환경개선지도사'인력을 지원받으려면, 서울시 학교지원과 학습환경지원팀(02-2133-3929, 3931)으로 전화 접수하면 된다. 담당 주무관이 해당 학교의 위치를 파악하고 담당 권역을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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