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선택할 때, 잠깐만!

시민기자 김수환

발행일 2014.04.09. 00:00

수정일 2014.04.09. 00:00

조회 1,987

강아지(사진 뉴시스)

[서울톡톡]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새끼 강아지가 현관문에 들어선 주인을 향해 펄쩍펄쩍 뛰면서 꼬리를 흔들며 온갖 귀여운 짓을 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 애완견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각이 들 것이다. 농축산검역검사본부 자료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6가구 중 한 가구 즉, 전체 인구의 18% 정도가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덩달아 유기동물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유기동물들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정해진 공고기간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서울시 서울대공원 반려동물입양센터

이런 반려동물의 안타까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반려동물입양센터(http://cafe.naver.com/seoulrehoming)'다. 서울시가 버려지거나 길 잃은 유기동물을 치료하고 예방접종부터 미용, 교육, 상담, 예절교육 등 세심한 입양절차로 유기동물을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 1층에 위치한 센터에 들어서자 강아지들의 우렁차게 짖어대며 방문객들을 반겼다. 투명한 유리에는 입양을 원하는 강아지들의 이름과 성격, 특이사항들이 적혀있고 푸들, 말티즈 등 품종이 있는 강아지 5~6마리가 각기 다양한 옷을 입고 놀이터에서 함께 어울려 놀고 있었다. 애견샵에서 분양을 기다리는 동물만큼 참으로 깨끗하고 예뻤다. 그때, 한 강아지가 곁으로 다가왔다. 가족이 되어달라며 애원하는 듯한 얼굴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

반려동물입양센터 내 모습

이 밖에도 유기견 보호소에서 온 강아지들이 처음 와서 전염병이 있는지 검사를 하는 '검역실'과 질병이 없는 강아지들을 목욕시키고 털 손질하며 외모를 단장하는 '동물관리실', 기본적인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훈련과 강아지집에 들어가는 행동 등을 하도록 '교육실'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렇게 훈련까지 거친 강아지를 입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꼼꼼한 절차과정이 있다. 직접 방문이나 전화로 상담예약을 잡고 1시간 정도 심층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이미 한 번 이상 버려져 상처를 입은 동물들을 위해 입양 절차와 깐깐한 심사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분양 후에도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반려동물을 계속 잘 키우는지, 입양 당시와 변함이 없는지 등을 점검해 제2의 동물유기를 막기 위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제1호 서울시 반려동물 입양센터를 방문해보니 사람한테 상처를 입은 동물들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쾌적하고 첨단시설을 갖춘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버려진 반려동물의 수에 비해 입양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동물의 수가 적은 것 같아 아쉬움도 남았다. 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애견샵보단 안락사 당할 운명에 있는 불쌍한 동물들을 입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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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입양센터 02-500-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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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반려동물입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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