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노란 스티커가 붙어있으면?
시민기자 김수희
발행일 2014.03.13. 00:00
명동역에서 남산까지 셔틀버스 운행, 케이블카 이용도 편리
[서울톡톡] 서울 금천구에 사는 대학생 최지현 씨는 비싼 등록금을 보태기위해 학업과 동시에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 아르바이트를 한다.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대략 저녁 10시 정도. 아이들 시험기간이나 보충을 할 경우, 귀가시간이 늦어지면 집에 가는 골목길 걷기가 두렵다고 한다.
직장인 민아 씨도 얼마 전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자꾸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어두운 길 대신 돌아서서 큰길 도로로 나간 후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걷는 여성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보도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릴 때면 많은 여성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밤길이 두려운 여성들의 고민을 덜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서울시내 24시간 편의점을 위급상황에 처한 여성의 대피와 안전귀가를 지원하는 '여성안심지킴이집'이 656곳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성안심지킴이집은 출입문 근처에 노란색 간판이 부착되어 있는 편의점으로, 씨스페이스, 씨유, 지에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총 5개 편의점 점포가 대상이다. 실제로 노란간판이 부착된 편의점을 찾아보니 멀리서도 눈에 띄었으며 경찰로고가 함께 표시되어 있어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정책은 편의점이 24시간 항시 운영되고 24시간 촬영되는 CCTV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늦은 시간 낮선 사람이 따라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나 집으로 대피할 경우 사는 곳의 위치를 노출시킬 위험이 있을 때 인근 편의점으로 긴급히 대피할 수 있다.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운영된 편의점은 편의점 직원이 계산대에 설치된 비상벨과 전화기를 내려놓으면 112로 연계되는 '무다이얼링'을 통해 연락이 되어 경찰이 출동하는 112직통신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또한 계산대에 직원이 없을 경우 호주머니에 넣었다가 바로 신고할 수 있는 무선비상벨도 구축되며 여성이 요청할 경우 다산콜센터를 통해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연계해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혼자 살고 있다는 김정연 씨는 "솔직히 늦은 밤에는 편의점에 남자 직원만 있고 도움을 요청하기가 좀 꺼려졌는데 여성안심지킴이집이라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며 앞으로 노란 간판을 보면 심리적으로도 안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해당되는 편의점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스마트서울맵' 어플을 다운받으면 된다. 현재 있는 곳에서 안심지킴이 편의점을 실시간으로 검색되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도 정확한 주소와 함께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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