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청년, 달려라 카고바이크

시민기자 김다빈

Visit2,709 Date2014.01.29 00:00

[서울톡톡]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청년이 빚을 지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기에는 녹록치 않은 세상이다. ‘오늘공작소’는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오늘을 투자하는 삶에 반대하는 청년들의 소셜 플랫폼이다. 2012년 서울시에서 주최한 ‘서울 사회적 경제 아이디어 대회 위키서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오늘공작소는 청년들이 주체가 되는 삶의 모델을 연구하고 카고바이크를 통한 대안적 일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울시 청년 일자리 허브`에서 주최한 2013 청년주간 관계효과 행사에서 카고바이크 시연회를 하는 오늘공작소 팀 


카고바이크는 최대 100kg까지 짐을 싣고 나를 수 있는 자전거로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교통수단 또는 짐을 나르는 운송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기본,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유모차, 커피머신을 장착한 이동 카페, 신선한 과일을 파는 매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카고바이크는 무한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리는 오래 가고 많이 버는 일들을 찾는 것이 아니에요. 내가 기획하고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일, 내가 꿈꾸던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일,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거죠.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해도 일과 내 생활이 분리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립할 수 있는 일감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공작소는 이러한 작은 일감들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공유지, 일종의 협동조합과 같은 곳입니다.”


(좌)오늘공작소 사업설명을 하고 있는 신지예 대표, (우)카고바이크 마을배달 프로젝트 중


카고바이크를 최초로 한국에 런칭시킨 오늘공작소의 신지예(25)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약 15명의 젊은 작가, 생산자,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낸 카고바이크 일감들을 소개하였다. 이들은 마포구와 망원월드컵시장에서 직장인들을 위한 샐러드 배달 서비스 ‘잘잤나요 샐러드’, 마을과 마을 사이에 빠른 메시지나 짐을 전달하는 ‘자전거 메신저’, 인력이 필요한 마을에 일감이 필요한 청년을 연결시키는 ‘청년 인력소’ 등을 통해 청년들의 일감을 만들며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는 셈이다.


“오늘공작소는 청년들 개개인이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 살 수 있는 ‘자가고용’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자립과 자가고용이라는 일자리 모델을 위해 오늘공작소에서는 일감 개발뿐만이 아니라 용접과 목공 기술을 배우는 ‘기술자립 워크숍-MAKE CARGO’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르기 위한 ‘아카데미 십이야’와 독서 토론, 영화 감상 모임인 ‘청년 살롱’도 주기적으로 진행하여 청년들이 공부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위)`기술자립 워크숍-MAKE CARGO` 중 파이프를 자르고 용접을 하는 오늘공작소, (아래)청년들을 위한 아카데미 십이야 중 왼쪽 사진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선생님, 오른쪽 사진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선생님과 함께


오늘공작소는 올해 2월 망원동에 코워킹 스페이스 IGLOO를 설립할 예정이다. 오픈된 공간의 공동사무실이란 의미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공간의 공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형태의 공간이다. 코워킹 스페이스 IGLOO에서는 더 많은 청년들의 교류하고 다양한 ‘창직’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고자 한다. 코워킹 스페이스 IGLOO의 오픈파티는 2월 2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오늘공작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멋진 청년들의 유쾌한 반란. 앞으로 오늘공작소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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