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교육으로 쌓은 실력, 아이들에게 베풀고 싶어요!

시민기자 오현지

발행일 2014.01.23. 00:00

수정일 2014.01.23. 00:00

조회 2,065

배움을 위해, 때론 즐거운 취미생활이나 운동하기 위해 아현실버문화센터를 찾는 이영숙 어르신

이용 손님이 미리 금액을 지불해 놓으면 후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나눔 가게

[서울톡톡] 일주일을 연예인처럼 사는 어르신이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이영숙 어르신(68)은 하루 일과가 빼곡하다. 결혼한 딸이 엄마를 보기 위해 미리 전화해 약속을 잡아야 한단다. 이씨는 "마포구립아현실버문화센터가 있어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루 일과는 아침 운동을 마치고 마포구립아현실버문화센터(이하 아현실버문화센터)로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버스 또는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지만 걸어온다고. "운동도 할 겸 걸어서 와요. 힘들지 않아요. 즐거우니까요. 추워도 재미있어요. 마포구립아현실버문화센터에 오면 신나거든요."

이씨가 듣는 수업은 마포구에서 지원하고 아현실버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2014년 상반기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탈춤과 난타 초급 과정을 듣고 있다. 그 외의 시간에 아현실버센터를 찾아 탁구룰 치며 친목을 쌓고, 어려운 이웃에게 식사 봉사를 한다.

아현실버문화센터는 올해 상반기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무료로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고 강조했다.

2014년 아현실버문화센터 교육 프로그램 안내

몸을 움직이며 건강을 지키는 웰빙요가, 실버댄스, 리듬댄스, 맷돌체조 등과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취미생활인 난타, 탁구 등을 들을 수 있다. 한 사람 당 최대 4과목을 신청할 수 있다. 만약 신청자가 많으면 전산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뽑는다. 상반기 수강을 놓쳤다면 올해 6월 9일부터 13일까지 하반기 수강생을 모집하니 기억해두자.

이곳에서 노년의 즐거움을 누리는 이영숙 어르신에겐 작은 꿈이 생겼다. 배움의 즐거움을 더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놀이방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너무 큰 꿈인가요. 호호. 요즘 아이들은 혼자 자라고 부모님이 맞벌이다 보니 외롭잖아요. 제가 아이들에게 한문, 공부, 장구 연주 등을 가르치고 싶어요. 우리는 인생의 화려함을 보낸 지는 해고 아이들은 미래를 밝힐 뜨는 해잖아요. 어르신들의 보살핌을 받으면 아이들이 밝아질 것 같아요."

아현실버문화센터에서 배운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이씨의 간절함 속에서 내리사랑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시대의 참된 어르신이 제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는 바람이 아니던가.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어르신의 말씀을 귀 기울여 활용하는 복지정책이 탄생하길 바란다.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