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최씨가 가스·전기료 30만원 아낀 비결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3.08. 00:00

수정일 2012.03.08. 00:00

조회 8,564

도봉구 한 아파트 연간 9백만 원 아끼고 추가로 1천만 원 인센티브 받아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최연옥(46)씨는 요즘 에너지 절약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세탁물 모아서 세탁하기, 필요 없는 스위치나 전등 끄기처럼 쉽게 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으로 작년 한해 도시가스, 전기료 등을 30만 원이나 절약했다. 이는 최씨가 작년보다 전기 575kWh(절감률 13.9%), 수도 14톤(절감률 7.3%), 도시가스 91m3(감축률 10.7%)를 절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 더해 2009년 가입한 에코마일리지로 10만 원 상당의 친환경 문구 제품까지 선물로 받았다.

도봉구 소재의 한 아파트는 주민대표회의에서 ‘에너지 절약 방법’을 논의한 끝에 단지 내 가로등(250W, 메탈등) 30개를 고효율 삼파장 램프(75W)로 교체하고, 옥상의 물탱크 급수방식을 부스터 펌프방식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이들이 절감한 전기요금은 연간 9백만 원. 게다가 에코마일리지 우수아파트로 선정돼 1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상금으로 받았다. 김창균(56) 아파트 관리소장은 “추가로 받은 인센티브로 경비실, 엘리베이터 내부 등의 형광등을 LED램프로 교체했으며 이를 통해 추가로 연간 3백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있다”고 했다.

‘에코마일리지'란 시민들이 가정이나 일반건물 등에서 전기나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과 같은 에너지의 사용량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서울시에서 2009년부터 도입해 시행 중이다. 2012년 2월 말 현재 서울에서 47만 9천 가구와 총 2만 8천여 단체가 에코마일리지에 동참했다.

서울시는 가정회원이 전기 등의 에너지를 표준사용량보다 적게 사용하면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인센티브 상품 종류에 재래시장 상품권을 추가하는 등 에코마일리지 회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하여 올 한 해 동안 총 23억 원을 에너지를 절약한 시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서울시의 에코마일리지 운영목표는 2014년까지 연간 15만 TOE를 절감하는 것. 이는 월성 4기 원자력발전소 연간 발전량 6,034MWh(139만 TOE)의 11%에 해당된다.


에코 용어 1) TOE(Ton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 : 원유 1톤에 해당하는 열량으로 약 107 kcal에 해당한다. 중형 승용차가 서울~부산 구간을 16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량이자, 일반가정(280kWh/월)에서 약 1년 4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량.

지붕 위의 저탄소 태양광 발전

ⓛ 가정회원 : 10% 절감시 5만 원 지급+표준사용량 미만 추가 인센티브

올해 달라질 에코마일리지 가입자의 인센티브를 살펴보자. 먼저, 가정회원의 경우 종전에 연간 10% 절감 시에만 10만 원을 지급받았지만, 앞으로는 이미 에너지 사용량 10%를 절감해 추가 절감이 어려운 가정에 한해서 표준사용량 미만을 사용한 경우에도 추가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에코 용어 2) 표준사용량 : 주택면적별, 가구원수별로 에너지를 절감한 가정의 적정 모델을 기준으로 한 전기,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사용량. 상반기 시정개발연구원의 연구용역을 거쳐 2012년 하반기부터 표준사용량 기준과 추가지급액의 수준을 정해서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인센티브 보상품 종류에 종전의 친환경제품뿐 아니라 재래시장 및 지역농산물센터 상품권,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등 에코마일리지 사용처를 다양화한다. 가정에 지급되는 친환경 보상품도 대기전력 자동차단 멀티탭, 대기전력 자동차단 타이머, LED램프, 절수 샤워기, 교통카드 충전권 등 에너지 절약과 대중교통 이용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다양화했다.

에너지 절약 우수가정에게 제공되는 것은 또 있다.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환경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우수마을 방문, 나무심기, 신재생에너지 시설 견학 등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온 가족이 회원인 가정회원이나 건물사용자 모두가 회원인 경우 절약 실적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참여하는 재미도 느끼도록 가입 회원의 이메일, SMS 등으로 에너지별 사용량을 분기별로 알려줄 계획이다.

② 단체회원 : 5% 절감 시 최고 1천만 원 인센티브

단체회원에게는 에너지를 5% 이상 절감한 단체에 5백만 원 또는 최대 1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단 올해부터 평가과정에 시민단체ㆍ전문가 등 시민평가단이 참여해 주민참여도, 절감률, 절감사례 등을 종합평가하게 된다.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서울시 교육청에서, 아파트 단지와 일반 건물의 경우 시에서 녹색생활 실천 관련 단체, 주부단체, 에너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통해 평가한다.

올해부터는 기존에 학교, 아파트, 일반건물로 한정됐던 단체의 종류에 마을공동체, 소규모 음식점, 미용실, 주유소 등 업소단체 그룹 단위도 추가하게 됐다. 아울러 시는 매년 5월과 11월에 우수단체를 선정해 표창을 수여하고, 절감 사례를 시 전체로 전파해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종전 <2012년부터 달라지는 혜택>
▶인센티브 가정 -10% 이상 절감시 연간
 10만 원
① 10% 이상 절감시 연간 10만 원
② 종전 10% 절감자중 표준사용량
   미만시  추가 인센티브 지급

③ 가족단위 환경체험 프로그램 제공
단체 -시에서 5% 이상 절감단체에
 일률적 인센티브 지급
-평가과정에 시민단체ㆍ전문가 등
외부인사 참여
▶가정 인센티브
보상품의 종류
-친환경제품, 교통카드 충전권 -종전 + 재래시장 상품권, 에너지
취약계층 기부 등
▶단체회원의 종류 -학교, 아파트단지, 일반건물 -종전 + 마을공동체, 소규모 업소들의
업종단위(주유소, 음식점 등) 추가
▶회원들의 에너지
사용량 확인
-본인이 홈페이지 접속 직접 확인 -시에서 분기별 에너지 사용내역,
타 회원 과의 비교치 등 이메일,
SMS 발송
▶추가지원 -회원가정 에너지클리닉(’12년 1만가구) 및 500TOE 미만 소규모 회원건물(’12년 500개소) 무료 에너지 진단 지원
-회원들의 단독주택(’12년 2,500가구) 및 일반건물(’12년 240개소)에 대한 BRP(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 비용 융자지원

가입회원 절반이 전기·수도·도시가스를 절약, CO2 31만3천 톤 감축

한편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가입한 회원 35만 1,064개소 중 49.4%에 달하는 17만 5,284개소가 자발적으로 CO2 31만2,976천 톤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형 승용차 220만 대가 서울과 부산(왕복 820km)간을 1회 왕복할 경우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며, 소나무 6,300만 그루가 1년간 흡수되는 양이다. 가정의 경우 가입회원 33만 6,817가구 중 16만 7,352가구(49.2%)가 CO2 9만 4,206톤을, 단체의 경우 가입회원 1만 4,788개소 중 7,932개소(53.9%)가 CO2 21만 8,770 톤을 감축했다.

에코마일리지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거나 회원가입을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http://ecomileage.seoul.go.kr) 또는 기후환경본부 홈페이지(http://env.seoul.go.kr)에 들어가거나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http://ecomileage.seoul.go.kr)에서는 온 가족이 친근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제작한 에코 마일리지 관련 만화책을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볼 수도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 같은 가정, 단체 서비스와 더불어 각 가정이나 건물이 에너지 진단을 받고 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에너지클리닉, 무료에너지 진단, BRP 비용 융자 등 근본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도 지원 중이다.


에코 용어 3) 에너지클리닉 : 전문 컨설턴트가 가정을 방문하여 전기제품, 수도, 도시가스 등 종류별로 소비상태를 진단해 주면서 절약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는 제도

에코 용어 4) BRP(Building Retrofit Project) : 주택 및 건물 시설 개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려는 소유주에게 공사비를 주택 5백만 원, 건물 10억 원까지 8년간 연 2.5%의 장기 저리로 융자해 주는 제도

문의 : 기후환경본부 기후대기과 02) 2115-7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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