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서울을 꿈꾸며

admin

발행일 2007.07.06. 00:00

수정일 2007.07.06. 00:00

조회 1,664



시민기자 이정엽



해외여행을 다니며 세계 여러 도시를 관광하고 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도시경관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듯하다. 서울의 간판이 얼마나 정신이 없는지, 도로나 거리, 건물 등 도시를 메우는 요소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할지, 도시의 세련미에 눈을 뜨고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서울시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디자인 서울’과 관련해 공공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련미가 풍기기 위해 깨끗함은 기본, 이를 위해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등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고, 서울클린데이를 정해 서울가꾸기에 한창이다.

서울시에 디자인서울총괄본부가 신설된 것에 대해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거는 기대가 많다. 그동안은 도시의 기능을 팽창시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적인 면에만 치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도시를 이루는 작은 부분을 포함한 디자인적인 요소에 대해, 또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도시 생활을 즐길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도시는 소음, 인파, 자극적인 색감, 넘치는 정보들로 꽉 채워져 있어 개인이 쉴 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백미가 느껴지는 세련된 장소를 동경하는 것 같다. 그 곳이 집이든 사무실이든 거리든 음식점이든 도회적인 세련미에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이제는 도시와 도시를 채우는 시민들과의 조화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은 뒤 모든 것이 설계ㆍ계획되고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엄청난 인파가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거쳐 가는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 도로 등 공공의 장소가 미적공간으로 변신해 간다면 이는 문화적 자부심과 연결이 될 것이다.

인공적 조형미 보다는 길 혹은 거리 자체의 느낌을 살리는 걷고 싶은 길, 낭만이 있는 거리도 함께 가꾸어 갈 부분이다. 또한 다리나 고가도로, 혹은 대형빌딩에 설치되는 야간조명도 여러 가지 색깔을 앞세워 눈에 띄는 화려함만을 앞세울 게 아니라 은은하면서 볼수록 분위기 있는 색감을 고려해봤으면 좋겠다. 인위적인 멋내기가 아닌 멋이 배어 나오는 서울의 도시경관, 서울시민들이 꿈꾸는 서울의 외모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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