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서울, 함께 전해요!

시민리포터 박동현

발행일 2011.08.29. 00:00

수정일 2011.08.29. 00:00

조회 2,200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 봉사자들(좌), EM흙공만들기 체험(우)

‘3층 이하는 걸어서 다니자’, ‘냉장고 문 여닫는 횟수를 줄이자’,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반드시 뽑아두자’

지난 27일(토)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 들판에서는 지구사랑을 위한 꿈 많은 서울 청소년들의 실천 다짐인 ‘청소년이 꿈꾸는 녹색서울’ 행사가 성대히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립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산하 청소년 관련 20여 개 기관이 연합하여 진행한 것으로 3개 대학교 청소년관련학과 대학생들이 봉사를 자청하여 참가하였고, 환경실천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합세했다.

행사장에는 일찍부터 수많은 청소년들이 찾아와 30여 개의 청색 텐트로 주제별 체험 부스를 만들고 관람 시민들을 맞았다. 특히 주말 오후인지라 한강을 즐기러 나온 가족들로 행사장뿐만 아니라 주변 파란 잔디 위를 수놓았다. 행사장 앞을 흐르는 한강물과 높고 푸르른 하늘, 그 사이 강변 고층 빌딩의 조화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이번 ‘청소년이 꿈꾸는 녹색서울’ 의 주제는 물(하천), 재활용(재사용), 저탄소로 대한민국 미래비전인 녹색성장과 온 인류가 염려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제인 물과 관련하여서는 서울시의 자랑 아리수 물맛 테스터, 물 정화 체험, 친환경 소재 미생물(EM) 흙공만들기 등이 인기리에 진행되었다.

분리수거 품목 가리기(좌), 저탄소 녹색성장 이산화탄소다이어트 체험(우)

두 번째 주제인 재활용의 경우 페트병을 이용한 습기제거제 만들기와 병뚜껑을 이용한 다양한 재활용 체험이 인기였고, 특히 분리수거 품목을 가리는 체험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관악구에서 온 김재민(초5) 학생은 “평소 집에서는 부모님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보고 분리수거 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어렵고,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분리수거 체험장에서 분리수거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잘 익혀 이제 집에서 직접 실습을 하며 부모님 대신 제가 분리수거를 해봐야겠습니다.”라며 겸연쩍어 했다.

용산청소년수련관 봉사자로 행사에 참석한 심지은 학생(고2)은 “수련원 봉사자들과 함께 만든 재활용 비누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 비누를 팔아 후암동에 있는 회심원이라는 아동시설에 기부를 합니다. 매년 행사 때마다 다양한 환경 제품을 만들어 행사 때 판매하여 기부해 불우시설에 기부해 왔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했다.

세 번째 주제인 저탄소의 경우 천연 해충방지 모기스프레이 만들기, 장바구니 만들기, 저탄소 녹색성장 이산화탄소다이어트 체험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정지된 자전거를 발로 신나게 저으며 환경 퀴즈를 맞히고, 팥빙수를 먹을 수 있도록 한 체험은 더운 날씨에 인기가 많아 부스 앞에 줄을 서서 장시간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기다린 보람도 없이 행사 도중에 재료가 떨어져 나중 참여한 부모와 아이들이 빙수를 먹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또 전통 천연염색 재료인 치자를 이용해 옷감을 물들이는 체험도 어린 아이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은은하고 빛깔고운 치자물이 담긴 대야를 사이에 두고 빙 둘러 앉아 흰손수건을 주물럭거리며 물들이고는 햇볕에 잠시 말려 참가자들이 선물로 가져갔다. 체험 부스 한편에 마련된 친환경 나무에는 각자의 친환경 소원을 담은 색종이를 부착해 오염되지 않고 늘 푸르게 잘 자라도록 기원했다.

강동구에서 온 강필자(55)씨는 “‘청소년이 꿈꾸는 녹색서울’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와 닿고 그동안 시에서 녹색서울을 위해 많이 애쓰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에 부응해 올해 들어 서울이 녹색서울로 탈바꿈해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청소년들이 녹색서울을 마음속에 그리며 노력하고 있으니 얼마 안가서 서울은 녹색천국이 될 것이다.”라며 녹색서울의 긍정적인 면을 피력했다.

환경단체에서는 환경 애니메이션을 상영하여 소홀하기 쉬운 주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행사 중 청소년들과 관람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20가지 실천내용을 담은 약속 서명지를 개별적으로 받아 청소년 대표자가 환경실천연합회에 건네는 전달식도 가졌다.

마지막 무대로 청소년들의 환경송이 울려 퍼지고 난 뒤, 서울시립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송관규 소장은 “ 녹색서울 행사가 단지 하루만의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모든 청소년들이 마음속에 항상 녹색 옷을 입고 녹색서울의 전도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를 마치고 푸른 한강과 녹색 너른 들판을 뒤로 하면서 청소년들이 다짐하고, 약속한 녹색서울의 꿈이 청소년 모두의 큰 비전으로 승화되어 '녹색서울'로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조용히 빌었다.

#청소년 #녹색서울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