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옥상텃밭에서 원예활동하며 치료받아

서울톡톡

발행일 2013.05.13. 00:00

수정일 201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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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회 채소 가꾸기, 꽃꽂이, 샐러드 만들기 등 참여 용이한 프로그램

[서울톡톡] 서울시가 치매어르신들이 직접 옥상텃밭에서 상추·겨자 등의 채소를 기르며 생명과 교감하고, 이 과정에서 인지력과 지각능력을 회복해 건강을 찾도록 돕는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옥상에 '치유텃밭'을 조성하고 치매병동에 입원한 어르신 36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도시농업을 이용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시는 최근 농업이 단순 먹거리 생산에서 힐링, 치료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식물을 이용한 원예활동은 사람의 정신과 신체 작용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예치유 프로그램 교육>은 치매 어르신들을 12명씩 그룹을 지어 주 2회 서북병원 옥상 치유텃밭과 실내 프로그램실 등에서 상추, 적겨자, 고추 등의 채소 가꾸기와 꽃꽂이, 토분꾸미기, 수확물을 이용한 샐러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채소재배, 식물관리 등 익숙한 원예활동은 접근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흥미를 유발하기에 쉬워 치매어르신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원예치유 프로그램은 소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건강을 찾게 하고, 흙을 만지고 재료를 다듬는 등 다양한 감각자극 요소들이 인지기능을 향상시켜 치매어르신들의 문제 행동을 줄이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원예활동 결과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대인관계·의사소통 능력 등 사회성이 높아지고, 심리적 측면에서도 우울 감소, 자존감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치매병동 옥상에 환자의 동선을 고려한 오감자극 치유텃밭 조성

치매병동 옥상 치유텃밭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쉽게 작물을 가꿀 수 있도록 높임화단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휠체어 사용자도 쉽게 원예활동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하여 텃밭을 배치했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향상, 문제행동 감소 등 긍정적 효과를 얻고, 농업과 힐링, 산업을 적용한 아그로힐링(Agro-healing)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도시농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민생경제과 02-2133-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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