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다는 스마트폰이 익숙한 아이들을 위해~

시민리포터 이인경

Visit1,871 Date2013.02.01 00:00


[서울톡톡] ‘겨울과 책’이란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모습으로든 누구에게나 각양각색의 장면이 연상된다. 엄마와 손잡고 도서관에 다녔던 아이는 도서관 문을 열면 가득하던 책 냄새와 따뜻한 온기를 느낄 것이다. 혹자는 어릴적 만화방에서 코를 훌쩍이며 친구와 만화책을 넘겨보던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에게 ‘겨울과 책’이라는 말을 한다면 무슨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아마 많은 아이들이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도서관보다는 PC방을 선호할 것이다. 오락거리가 예전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오늘날에는 아이들의 책에 대한 느낌은 어른들의 느낌과 사뭇 다를 수 있다.


비록 책에 대한 추억은 다르지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책을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번 취재에서는 어른들의 옛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 책과의 첫 만남을 제공하는 ‘작은도서관'(노원구 상계9동 한울작은도서관)을 방문해보았다.


‘작은도서관’은 동(洞)마다 혹은 구(區)마다 한 곳씩 있는 공공도서관이다. 2013년 1월 현재 서울시에는 강남구, 동작구, 양천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 ‘작은도서관’이라 불리는 공공도서관이 있다.


‘마을문고’로 불리던 공공도서관은 ‘작은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도서관 운영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특정 마을문고에 회원가입을 하고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그 마을문고에서 제공되는 각종 혜택(도서 혹은 영상자료 대출)만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을문고가 작은도서관으로 변경되면서 한 곳의 작은도서관의 회원이 되면 그 회원증으로 같은 구내의 다른 작은도서관 혹은 정보도서관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책배달 서비스’가 생겨 회원이 원하는 도서가 근방의 작은도서관에 없을 경우, 같은 구내의 다른 도서관에서 회원이 신청한 작은도서관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편리한 제도가 생기기도 하였다.


상계동의 작은도서관에도 사진에 담지 못한 많은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떠드는 모습은 볼 수 없었고 모두가 온통 책에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사진을 찍고 사서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는 것도 미안할 정도였다.


기온이 여전히 영상과 영하를 오가며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누구나 매서운 추위 앞에서는 두문불출하기 마련이지만, 오늘 하루쯤 짬을 내고 ‘작은도서관’을 방문하여 책 속으로의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운영시간과 장소, 대출권수는 일정하지 않고 각 자치구마다 다르다고 하니 가까운 작은도서관을 찾아 방문 전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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