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양화대교, 드디어 일직선 됐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2.23. 00:00

수정일 2011.02.23. 00:00

조회 3,435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차로 지나갈 때마다 핸들을 이리 꺾고 저리 꺾고 곡예운전을 해야 했다. 이곳의 러시아워는 다른 다리보다 유난히 길었다.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도 삐뚤빼뚤해진 코스로 인해 다른 한강 다리보다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양화대교. 공사가 언제나 다시 시작될지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분들이라면 반가운 소식이다.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 공사를 재개한 데 이어 지난 23일 그동안 단절돼 있던 마포에서 영등포 방향의 양화대교를 직선으로 잇는 하류측 아치교가 올라갔다. 2월 16일부터 시작해 무려 8일간에 걸쳐 진행된 녹록치 않은 작업이었다.

먼저 2월 16일부터 20일까지는 아치교를 육지에서 다리 바로 밑까지 이동시켰다. 레일을 이용해 수상부로 이동시킨 후 바지에 선적해 예인선으로 양화대교 앞까지 운반한 후 정박했다. 다음 이틀 간은 양화대교 위로 들어 올릴 차례였다. 바지 위에 설치되어 있는 유압잭을 이용해 아치교를 양화대교 교각보다 정확히 75cm만큼 높게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3일, 아치교를 기존의 양화대교에 완전히 진입시킨 후 다리 위에 내려 안착시켰다. 길이 112m, 폭 17~22.8m, 높이 21m로 무게가 1,430톤인 강재와 24개의 크로스빔, 22개의 아치케이블로 구성된 아치교였다. 모든 과정은 최첨단 GPS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진행됐다.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는 양화대교 총 연장 1,048m 중 6천톤급의 배가 운행할 수 있도록 뱃길구간의 폭을 42m에서 112m로 확장하는 공사로서, 그간 서울시의회 민주당의원측의 반대로 두 차례에 걸쳐 공사가 무기한 중단되었다. 이에 따라 양화대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고, 안전 문제도 우려됐었다.

차량이 통행할 수 있기까지는 두 달 기다려야 한다. 이번에 올린 아치교는 아치케이블을 조정하고 중앙분리대 설치 및 포장 등 후속작업을 진행하여 5월 초부터 개통할 예정이다.

문의: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 02) 3708-2544

#양화대교 #양화대교구조개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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