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값 거품 뺀 `착한 기숙사`
발행일 2014.03.20. 00:00
[서울톡톡] 저렴한 임대료로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기숙사가 최근 공릉동에 완공됐다. 서울시는 노원구 화랑로 464 일대(공릉동 657-7) 시유지에 '공릉2 공공기숙사'를 완공해 대학생들이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근에 서울여대, 삼육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의 대학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공공기숙사는 성북구 정릉동, 마포구 연남동, 은평구 갈현동, 노원구 공릉동에 2개소를 포함, 총 5곳이 됐다.
공릉동에 마련된 기숙사는 2013년 11월 착공해 지난 2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일반적으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같은 규모를 지을 경우, 6개월이 소요되는데 반해 공공기숙사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공사 기간이 반으로 줄였다. 모듈러 주택은 주택의 골조 등 주요 구조부의 전부나 일부를 공장에서 조립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건축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기숙사는 동일한 형태의 구조가 반복되는 건축물의 특성상 공장 제작이 가능한 구조로 서울시는 이번 공릉동 기숙사 건립사업에 모듈러 주택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또한 '공릉2 공공기숙사'의 완공을 계기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공릉2 공공기숙사'는 지상 4층, 연면적 821.52㎡, 총 43실 규모다. 화장실과 욕실은 2명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공부방은 혼자 사용하는 2인 2실의 독립된 구조로 전용 면적 22.61㎡를 2명이 나눠 사용하게 된다. 사생활 보호는 물론 입체적 가구 디자인을 통한 수납 공간을 최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숙사 1층은 입주 학생들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공부방과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북카페 등이 들어서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2~4층은 기숙사와 휴게실 등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입주학생들은 보증금 100만 원에 월 임대료 7만 3,000원~9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2년 계약에 1회 연장 재계약을 할 수 있어 최장 4년간 사용 가능하다. 입주 대학생들은 지난 2월까지 SH공사 홈페이지에 신청, 선정되어 입주하게 됐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6개월에 20시간씩 사회봉사활동을 수행해야 하는 입주 조건이 있다.
한편, 기숙사 오픈과 함께 지난 3월 14일에 이 '공릉2 공공기숙사' 건물 1층에 마을 북카페 '마을과 마디'가 문을 열었다. 83.43㎡ 규모에 2천 여 권의 책을 소장할 수 있는 대형 서가가 인상적인 이곳엔 차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홀, 소공연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함께 마련돼 있다. 마을기업 '문화창작소 마디'가 위탁 운영하며, 지역의 청·장년층이 스스로 이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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