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디자인한마당! Hello, '그린'과 '나눔'!

박혜숙

발행일 2010.10.11. 00:00

수정일 2010.10.11. 00:00

조회 4,052


친환경 전시준비ㆍ전시물품 재활용으로 ‘그린’ 실현

서울디자인 한마당이 끝나고, 잠실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디자인 작품들은 어떻게 될까? 일부는 '재활용'되고, 다른 일부는 판매되어 사회적 약자와 유네스코에 '나눔'이란 이름으로 전달된다.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은 전시 기획 단계부터 친환경 전시를 표방하고 자원 재활용을 염두해 기획했다. 즉, 전시 후 폐자재 최소화를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를 전시 구조물로 사용하거나 전시품의 사후 활용 방안을 미리부터 고민했다. 또한 이러한 자원 재활용 방안을 시민단체와 연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잠실주경기장에 세워진 행사의 랜드 마크 ‘파빌리온’은 처음부터 재활용을 염두에 둔 기획이 돋보인다. ‘파빌리온’은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의 참여로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트러스와 막 구조를 활용한 자원 재활용 구조물이다. ‘파빌리온’ 건축에 사용된 막 구조 재질은 수거하여 산업적으로 다시 사용되고, 전시장 구성에 사용된 합판의 경우도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절단없이 사용하여 행사 종료 후 다시 활용된다.

한편 행사장 사인물ㆍ디자인마켓의 상품 판매대ㆍ해외산업전의 전시대 등 다용도로 사용된 팔레트는 원래의 사용목적인 지게차로 물건을 운반하는 용도로 재사용된다. 더불어 행사장 곳곳에 걸려있던 현수막의 경우 리폼디자인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아름다운 가게’와 협의 중이다.

해외 디자인 산업전 비즈니스 라운지의 '대나무 컨셉 의자'는 하나는 의자로, 두 개를 쌓으면 테이블로, 세 개 이상을 쌓으면 벽이 되는 다양한 활용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나무 컨셉 의자'는 철거된 후 100% 재사용되는데 주로 디자인작품의 전시대와 의자로 활용된다. 또한 ‘대나무 컨셉 의자’와 주경기장 잔디밭 등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초록색 휴게의자’ 일부는 폐막식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증정되었다.

해외 디자인 산업전에 참가한 독일'DMY'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쓰레기-free 전시’방법을 실현해 화제다. 이는 운송 시 작품을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된 나무박스를 전시장에서 ‘작품 전시대’로 활용하고, 행사 후에는 다시 전시품을 나무박스에 넣어 운반하는 방식이다. 또한 ‘해외 디자인 산업전’의 경우 전시부스 설치도 재활용 방식을 가미했는데 가설 공사에 사용하는 '비계(철로 된 봉)'로 전시부스 구조를 세웠다. 이러한 방식은 전시 완료 후 ‘비계’를 다시 분해해 사용할 수 있어 ‘쓰레기-free 전시’가 구현된다.



전시품 판매 수익금 전액은 기부되어 ‘나눔’실천

한편 ‘한ㆍ중ㆍ일 생활전’에서 판매된 전시품의 경우 수익금 전액이 소외된 이웃과 유네스코에 기부되어 ‘나눔’을 실천한다. 또한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의 경우 장소를 옮겨 상설 전시형태로 전환하고, 물품 형태로도 많은 기부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훈훈한 사연을 전한다.

잠실주경기장 관람석을 녹색 식물로 가득 채운 ‘그린정원 파노라마’는 ‘재활용’과 ‘나눔’ 의미 모두를 실현했다. 중구ㆍ송파구ㆍ영등포구 등이 제작한 조형물은 자치구 관내공원으로 이동하여 상설 조형물로 배치되고, 녹색 식물은 화분형태로 구성해 관람객이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그린정원 파노라마’에 전시된 화분은 행사기간동안 판매 수익금이 총 1,400 만원을 기록했는데, 수익금 전액이 각 자치구내 소외된 계층 및 단체에 기부된다. 또한 판매되지 않은 화분은 자치구 관내 화단과 공원에 비치되어 시민들과 다시 만난다.

전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한ㆍ중ㆍ일 생활전’의 ‘소반 전시품’의 경우 현재 판매가 완료되어 기금형태로 서울시에 전달, 지난 7일 폐막식에서 유네스코에 기부되었으며. 디자인이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의 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

행사기간동안 깜찍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그린카 디자인 교실’의 교실 기자재 및 가구는 행사 종료 후 중랑구 소재 어린이 보육기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서울국제디자인워크숍’도 전시 기획 단계부터 전시에 쓰이는 자재들을 나눌 수 있도록 계획했다. 전시 벽면으로 쓰인 판넬은 ‘한국 해비타트’에 기부하여 주거 환경이 열악한 이웃의 보금자리 마련에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못 박는 부분을 최소화하여 판넬을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디자인 한마당 총감독 최경란 국민대 교수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보다 친환경적인 전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고민했다”면서 “좋은 디자인이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고 즐기는 가치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린’과 ‘나눔’이 행사 후에도 구현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문의: 서울디자인재단 ☎ 02)3706-0040

하이서울뉴스/박혜숙

#재활용 #나눔 #디자인한마당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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