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서울의 택시를 만드는 청년들

시민기자 조범동

발행일 2010.09.06. 00:00

수정일 2010.09.06. 00:00

조회 2,926

미래의 택시는 어떤 모습일까?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오는, 하늘을 날고 우주를 비행하는 택시를 상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택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운전기사가 필요 없는 무인택시가 개발되어 런던의 히드로공항을 중심으로 시험운행을 시작했고, 미국 뉴욕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미래택시가 공개되었다. 또한 중국의 배터리업체인 BYD는 전기를 사용하는 택시 모델을 선보여, 선전(深圳)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 서울의 택시는 어떤 모습일까? 가까운 미래에 운행될 새로운 택시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를 찾아 서울 강북청년창업센터를 방문했다. 그곳에 입주한 '지누리 소프트웨어'는 최근 택시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누리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전화 없이 콜택시를 부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하여 승객의 현재 위치를 인식하기 때문에 고객은 출발지를 입력하지 않고, 경차택시, 일반택시, 모범택시, 대형택시 등 원하는 택시유형만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택시가 자동으로 배차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콜 정보를 전송하면, 중앙서버에서 전송정보를 수집하여 각 콜택시 업체로 전송하고, 콜택시 업체는 택시기사를 배정하여 해당정보를 사용자에게 전송한다. 최종적으로 콜정보를 수신받은 택시기사는 유선전화, GPS 등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하여, 사용자 위치 추적 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브랜드 콜택시에서 한층 더 진보된 지누리 소프트웨어의 택시 어플리케이션은 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콜택시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콜택시를 부르기 때문에 사용자는 전화번호를 몰라도 간편하게 콜택시를 부를 수 있으며, 운영자는 서비스 센터의 병목현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외에도 고객이력관리를 통한 포인트 제도, 분실물 회수 등이 가능해진다.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 위치기반서비스를 사용하여 인근에 있는 동일목적지 동승객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안암동에 사는 대학생이 서울역에 막 도착한 경우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서울역에서 안암동으로 가고자 하는 다른 승객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하여 피크타임 택시의 공급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소비자는 택시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이승현 대표는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과 적용으로 불황에 있는 택시업계가 살아났으면 한다며, 택시를 시작으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수익사업을 실현시킬 수 있는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향후 영세한 중소상인들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 하겠다고 했다. 지누리 소프트웨어는 강북청년창업센터의 입주업체로 ‘서울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로 탄생한 기업이다.

시민기자/조범동
loscien@naver.com

#서울 #택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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