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층간소음 문제가 다야?

서울톡톡

발행일 2013.11.04. 00:00

수정일 201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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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미지

[서울톡톡] 서울 곳곳에 마을공동체가 움트고 쑥쑥 자라고 있다. 한데 모여 수다를 떨고, 함께 몸을 부대끼며,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모든 순간이 지금의 서울을 만든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그 다채로운 현장을 공유한다. 그리고 서울 곳곳의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는 가을밤 수다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처음에는 '함께 먹는' 이야기를 나눴다. 두 번째 시간에는 '함께 돈벌어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최근 3회차 강연에서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청년들을 만났다. 자기주도권을 찾은 청년들, 의존을 벗어버리고 스스로 그러나 이웃, 동료, 친구와 같이 살고 있거나 사는 꿈을 꾸는 청년들을 만났다.

그리고 11월의 첫 목요일인 11월 7일 저녁 7시 30분 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에서 열린는 '마을캠프-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네 번째 시간엔 '아파트에 층간소음문제가 다야?'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친다.

아파트는 애초 공동주택이었다. 공간뿐 아니라 삶과 생활을 공유하는 공적인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했던 곳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아파트는 '공동'의 것보다 '사유(혹은 소유)'의 문제에 더욱 집착한다. '사는(living) 곳'이 아닌 '사는(buying) 것'으로 전락한 아파트의 풍경에 자리한 층간소음 문제도 이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979년 전국 주택의 5.2%였던 아파트는 지난해 4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이사 가고 싶은 주택 유형 1·2위에 '고층 아파트(50%)'와 '중저층 아파트(13%)'가 올랐다. 그만큼 이 사회는 아파트에 푹 빠졌다. 그렇다면 서울에서의 삶과 생활을 규정하다시피 하는 아파트에서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아파트 공동체는 가능할까?

도봉구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 문제를 엽서 보내기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편지보내기를 통해 매달 74건이던 층간소음 민원이 21건으로 줄었다고한다.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관심을 꺼버린 시대, 아파트의 '공동체적 가치'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 그것을 도와줄 사람들을 11월 7일 서울시청 하늘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아파트 게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저자 박해천 교수와 송파구 파크리오아파트 공동체인 '파크리오맘'의 임유화 회원이 그 주인공이다. 박 교수는 아파트를 통해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야기하고 임유화 씨는 육아 정보를 공유하려는 여성들이 '파크리오맘'이란 인터넷 카페를 만들었고 생활정보 공유, 아카데미 강좌, 벼룩시장과 자선음악회를 통한 기부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공유단체 위즈돔(http://www.wisdo.me/4031)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02-2133-6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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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아파트 #아파트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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