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꽃동네는 어디일까?
서울톡톡 박혜숙
발행일 2012.10.22. 00:00
도봉구청에서 화분 제공, 주민들 직접 신청하여 화초 가꿔
[서울톡톡] 꽃동네로 불리던 쌍문동이 그 이름에 걸맞은 진짜 꽃동네로 다시 태어나 화제다. 특히 동네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스스로 화초 등을 심으며 변화에 힘을 쏟은 결과로 더욱 뜻 깊다.
쌍문 1동 꽃동네 일대는 과거 산림에 택지를 조성한 곳으로 언덕이 많고 체계적으로 구획되지 못해 활용가치가 없는 자투리땅에 쓰레기, 생활폐기물 등만 쌓여가 꽃동네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
이에 동네 주민들이 앞장서서 자투리땅에 식물을 가꾸고, 도봉구청에서는 화초를 심을 수 있는 화분과 식재 및 관리에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을 제공하는 등 서로 도와 삭막하고 밋밋했던 동네 분위기를 밝고 활기차게 바꿔 놓은 것이다.
또한 도봉구청에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택 담과 도로 사이, 대문 계단, 빈공터 등에 놓을 화분 신청을 받고, 쓰레기 불법 적치장소, 건물 사이 빈공터 등 공동용 화분을 놓을 공터에 관한 의견 등을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개인용 화분 총 251개와 공동관리용 화분 5개의 위치를 주민과 함께 결정하였으며, 이중 공동관리 화분과 개인용 화분 151개는 지난 9월말 설치 완료했고, 남은 개인용 화분 100개는 오는 11월말까지 설치해 골목길 구석마다 화분에 활짝 핀 꽃길을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에 주민에게 나눠 준 화분은 산림내 고사목, 태풍피해목, 버려진 의자, 가구 등을 수집하여 구청 목공소에서 재가공 한 것으로 참여를 원하는 주민이 직접 화분을 만들어 마을길에 설치했다.
목공예품 제작 및 리폼 배우는 '번개! 목공예교실'도 운영
동네를 가꾸는 일에 동참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적극적으로 우리 동네 꽃길 가꾸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번개! 목공예 교실'도 마련했다.
10월부터 진행 중인 '번개! 목공예 교실'은 11월30일까지 매주 수요일 7시 꽃동네 어린이공원에서 진행되며, 구청목공소 조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목공예품을 제작 또는 리폼할 수 있도록 도구 사용요령, 목공예품 만드는 요령 등을 교육한다.
쌍문 1동 주민들처럼, 주민이 주도하여 우리 마을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꾸길 원한다면 서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상시 모집하고 있는 「우리마을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하면 된다.
문의: 공원녹지정책과 02) 2115-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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