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골칫거리, 탈리액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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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4,110 Date2010.04.27 00:00











도봉음식물쓰레기처리장은 2000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9년째 운영 중인 지하 2층 규모의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이다. 이곳은 지자체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주민교육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어, 간과하고 있던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각성(覺醒)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도봉구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100~150톤 분량이 매일 1톤 트럭 10여 대에 실려 음식물쓰레기처리장으로 옮겨진다. 이 음식물 쓰레기는 전량 지상에 설치된 음식물 투입 호퍼를 통해 지하 1층 컨베이어로 들어오고 이곳에서 인부들은 각종 이물질을 선별하게 되는데 3.4톤의 일반 쓰레기가 섞여 나온다. ‘분리수거’를 수년째 생활화하고 있지만 무심코 함께 버린 이물질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것들은 공정과정에서 기계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일반쓰레기 소각장으로 보내진다.



음식물쓰레기는 초기에는 땅에 묻었으나 군(郡)이나 시(市) 단위 이상은 매립이 불가해 수년 전부터 쓰레기를 자원화하고 있다. 자원화의 방법으로는 사료와 퇴비, 연료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는데 이곳 도봉음식물쓰레기처리장에서는 탈수와 건조, 파쇄 과정을 거쳐 건식사료를 만들어 자원화하고 있다. 생산되는 사료 400톤 전량을 계약을 맺은 75개 농장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과정 중 정작 자원화되는 부분은 18%에 달하고 선별을 마친 음식물쓰레기가 건식 사료로 만들어지기 위해 탈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76.3% 탈리액(음식물쓰레기 폐수 혹은 침투수)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CO2와 암모니아 등이 방출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탈리액’은 처리비용 때문에도 골칫거리다. 도봉음식물쓰레기처리장의 경우 발생하는 탈리액 전량을 위탁처리하고 있고 처리량이 많아 처리장 운영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엔 탈리액이 13만 톤이 발생해 그 처리 비용으로 무려 11억(2009년 기준)원이 쓰였다고 한다. 10%만 줄여도 1~2억의 비용을 경감할 수 있다는 것이 처리장 관계자의 말이다. 또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1년에 약 7억원 정도의 도시가스를 사용해 보일러를 가동하여 탈수와 건조, 파쇄, 사료화하고 있어 그 비용도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의 처리비용뿐만 아니라 76.3%에 달하는 탈리액은 육상과 해양에서 처리되는데 그 중 반은 수도권 매립지에 섞어서 버리고 반은 오염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해양에 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음식물로부터 나오는 탈리액은 고액분리와 원심분리 등을 거쳐 농도를 낮추지만 하수처리장에서도 처리를 어려워할 만큼 심각한 수준.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보다 3배 이상 농도가 진하고 강해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하수는 하수도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져 정상적으로 잘 처리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크게 되지 않지만 음식물과 함께 부패하고 농도가 진해진 탈리액의 처리는 문제의 심각성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도 폐수(탈리액) 해양 배출이 금지되기 때문에 2013년부터는 육상에서 탈리액을 처리해야만 해서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처리 시설을 늘리는 등 고심하는 중이라 한다.


탈리액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해야 하고 발생된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 최대한 물기를 꼭 짜거나 말려서 배출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다. 주부들이 이러한 행동 수칙만 지켜준다면 해양과 토양 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탈리액을 줄일 수 있다.



요즘은 음식물쓰레기 탈수기까지 등장해 이와 같은 행동 수칙을 지켜 환경보호의 작은 실천을 생활화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사용해 본 주부들의 불만도 만만치가 않은 편. 우선 음식물쓰레기를 말리는 시간이 길고 전기료 등의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 실천을 포기하는 주부들이 있다. 아파트가 많은 서울의 경우 각 아파트별로 설치된 음식물 수거함 자체에 물기를 줄이는 장치를 단다거나 태양열을 이용해 수거함에 모인 음식물의 전량을 건조 해 보는 시도는 어떨지……. 또한 각 가정 내에서 음식물쓰레기를 건조할 때 들어가는 전기료 등의 비용을 에코 마일리지로 적용을 받게 해 주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끌어내는 등의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의 물기만 제대로 제거해서 배출해도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명(使命), 이젠 주부들이 더욱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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