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주류 광고 퇴출!

하이서울뉴스 박혜숙

발행일 2012.08.17. 00:00

수정일 2012.08.17. 00:00

조회 3,269

서울시내 버스, 중앙차로 버스 정류소의 주류광고 금지 등 광고 차단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광고심의법상 주류 광고는 밤 11시 이후에만 TV에서 방영되게끔 되어 있다. 광고를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소개 및 제품 사용에 대한 유혹이 일어나는 만큼, 대부분의 청소년 또는 초등학생들의 TV시청외 시간에만 광고되도록 법적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것.

하지만 TV와는 달리, 버스 또는 옥외광고에서는 아무런 제재없이 음주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쉽게 주류 광고를 보고 무분별한 음주 문화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으며, 이는 사회문제로도 연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컷 광고 하고 사지 못하게 한다면 아직 정체성 형성 과정에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불가능한 요구만 될 뿐. 최근 사회문제로 음주 문화가 심각하게 떠오르면서 절주 필요성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지금까지 사회여건상 추진하기 어려웠던 음주폐해 예방대책을 수립,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내 버스 주류광고 금지, 옥외광고물 주류광고 지양, 대형판매점 주류진열 개선사업, 음주 행위와 청소년 주류 판매행위에 대한 강력한 규제 등 8개 주제로 나누어서 진행하게 된다.

오는 9월, 시내버스 광고부터 사라진다. 이와 함께 중앙차로 버스 정류소의 주류광고도 함께 사라진다. 시는 이를 위하여 7월부터 이미 버스조합, 광고대행사 등과 사전 의견조율을 진행하여 주류광고 금지에 대한 타당성을 공유하였으며 사전계약된 광고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9월부터 주류 광고를 전면 금지하여 광고대행사의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버스와 함께 주된 교통수단인 서울시내 지하철의 주류광고도 이미 사규를 통해 금지하고는 있었으나 간혹 주류광고가 이뤄졌었다. 서울시는 이번 버스 광고 전면금지와 더불어 지하철의 주류광고도 완전히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치구에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신고․허가를 받아 설치하는 광고물에도 주류 광고를 가급적 지양하여 공공기관의 도덕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대형판매점 실태조사를 통하여 주류진열 방법도 개선 시작

대형 판매점의 주류 진열방법과 판매행위에 대한 개선사업도 시작한다.

지금까지 주류와 음료 혼합 배치 및 인기 연예인의 입간판(사람 크기의 간판 형태의 광고물) 배치로 주류 노출이 무방비하게 이뤄졌던 게 사실. 서울시는 창고형 할인마트 66개를 대상으로 주류 진열 실태와 판매 방법에 대한 실태조사를 갖고, 앞으로 대형 판매점별로 평점을 산정하여 주류 접근도가 높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방비한 주류 노출을 차단하여 시민 특히 청소년들의 주류 접근성을 낮출 계획이다.

시민 참여를 통한 사회혁신 운동으로 음주 폐해 예방사업 전개

무엇보다도 음주폐해 예방 사업의 조기 정착과 공감대 확산을 위하여,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향후 사회혁신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기존에 알코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련 협회 등 단체들을 서로 연계하여 분야별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시민 건강을 위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들과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청소년․주부․알코올 중독시설 입소 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절주 리더 등을 구성하여 음주폐해 예방 사업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올 하반기 준비를 마치고 2013년부터 학원, 도서관, 청소년 보호구역이나 다수인이 즐겨 찾는 공공이용 장소를 대상으로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 운영하여 음주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행위가 법률로 금지되어 있지만 현재 맘만 먹으면 구매가 가능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24시 편의점, 학교․학원 및 대학가 지역 판매점 등을 우선적으로 청소년클린판매점으로 지정하여 시민 누구나 감시자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청소년들의 주류 접근을 차단하게 된다.

아울러 이를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청소년클린판매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절주리더나 절주서포터즈 등을 활용하여 지속적인 청소년 주류 판매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8월 28일(화), 관련 기관들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워크숍 개최

이외에도 일 년에 한 번 정도 기획으로 진행하던 절주 캠페인을 데이마케팅을 접목하여 의미 있는 날과 연계하여 상시 캠페인으로 전환하여 절주에 대한 시민인식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 올해 진행할 캠페인은 '주변에서 사라지면 좋은 알코올 광고'를 주제로 사진 공모전으로 진행한다. 오는 10월부터 2개월간 응모를 받아 12월 한 달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전시 진열하여 연말연시 음주를 자제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음주와 관련된 통계자료가 대부분 전국 대상 자료여서 서울시 정책 수립이나 실태파악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 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폐해 예방 프로그램 개발을 연구용역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관들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절주 사업 활성화'에 관한 워크숍을 8월 28일(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알코올 문제로 많은 노력들을 해온 단체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구성하였으며, 대학교 절주동아리, 절주강사들도 참석하여 절주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기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음주대책은 개인문제 차원의 접근이었다면 이번 서울시 대책은 음주를 방치하거나 권고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차원의 접근으로, 앞으로 다양한 예방사업을 통하여 알코올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건강증진과 02)3707-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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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주류 광고 #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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