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 최고 재활용 도시를 꿈꾼다

서울톡톡

발행일 2013.05.22. 00:00

수정일 2013.05.22. 00:00

조회 6,247

[서울톡톡]서울의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3만 9천여 톤에 이른다. 이는 전국의 10.6%를 차지할 만큼 적지 않은 수치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순간마다 쓰레기는 나오고, 쓰레기가 쌓일 때마다 사람들은 골머리를 앓는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재활용품 수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한 실정. 서울톡톡에서는 쓰레기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쓰레기 제로를 꿈꾼다' 기획시리즈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로 2030년 세계 최고 재활용 도시를 꿈꾸는 서울시의 계획을 살펴본다.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은 단독 및 소규모 공동주택의 재활용 분리 수거체계를 개선하고, 대형 유통센터 및 학교와의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2013년 현재 45.9%인 서울의 폐자원 재활용·재사용률을 2030년까지 66%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폐지 줍는 어르신 안정적 수입 보장하는 '재활용 정거장'

서울시내에 폐지 줍는 어르신은 약 1만 3천 명. 리어커를 이끌고 위험천만한 거리 사이를 힘겹게 다니지만 하루 8시간을 일해도 월 수입은 40만 원도 안 되는 실정이다.

이를 감안하여 서울시는 '재활용 정거장' 사업을 시작한다. '재활용 정거장'은 공영주차장이나 공터, 놀이터 등에 일정시간대에 재활용 쓰레기 수거대를 배치하는 것. 이에 따라 인근 가정 주민들이 폐품이나 폐지, 페트병, 고철 등을 정해진 장소에 직접 가져와 나눠 버리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이 때 수거 관리인은 지역에서 폐지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르신들이 맡고, 그곳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은 재활용 전문 사회적기업이 매입해 그 금액을 어르신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재활용 정거장'이 운영되면 약 1만 3천 명의 수거 어르신들이 지금처럼 일일이 거리에서 재활용품을 찾아다니는 대신 거점에서 쉽게 수거하고, 수익도 월 50만 원 이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6~12월, 6개월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각 자치구에 맞는 다양한 거점수거 모델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북구가 5월 첫 발을 내딛었고 6월엔 구로구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재활용 품목별 일정수준 가격 보장하는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 운영

더 나아가 시는 '재활용 정거장' 사업과 병행하여 수거 관리인으로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자립적 협동조합을 설립하도록 지원한다.

또 재활용 품목별로 일정 수준의 가격을 시가 보장해주는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도 실시한다.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는 가격변동이 심한 재활용품의 경우 가격이 일정 기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시에서 관리 비용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대상품목은 폐비닐, 잡병, 유리, 스티로폼 등이다.

공공기관, 대형유통센터, 학교 등 다량배출 사업장 '폐기물 Zero화'

'서울시청 쓰레기 제로화 사업'은 종량제 봉투 수량을 50% 이상 대폭 축소하고, 배출할 때도 실명을 기재해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이 내용이다.

또 시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센터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협력하는 MOU를 체결한다. 아울러 대형유통센터의 자율 실천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폐기물 Zero 점포'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성과가 좋은 유통센터는 지도점검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에서는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자원순환학교'를 시범운영한다. 우선 아이들에게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교육하고, 재활용 환경교육・체험 투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0ℓ 폐비닐 전용봉투 제작해 주택가에 무상 지원

이와 함께 종량제 봉투 속에 25%를 차지하는 폐비닐을 재활용 하기 위해 20ℓ 용량의 '폐비닐 전용봉투'를 제작하여 필름류 분리 배출을 유도한다. 폐비닐은 재활용품에 포함되지만, 인식부족 등으로 일반쓰레기 봉투에 버려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폐비닐 전용봉투'는 포스코에너지의 협찬을 받아 제작하여 단독‧다세대‧연립주택에 무상으로 배부한다.

'종이팩 수집보상금제', '폐건전지 학교 정기수거'

재활용률이 낮은 종이팩과 폐건전지를 대상으로 한 특화정책도 시행된다. 종이팩의 경우 동주민센터에 별도로 모아오면 재활용화장지, 종량제 봉투 등으로 보전해주는 '수집보상금제'를 실시한다. 영등포‧구로‧동작‧관악구 등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후 내년엔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폐건전지의 경우 가장 많이 거둬 들일 수 있는 곳이 학교라고 판단, 시교육청 및 (사)한국전지재활용협회와의 MOU를 통해 집중수거에 들어간다.

집이나 학교에서 사용한 건전지는 물론 집에서 방치된 건전지까지 학생들이 학교로 가져오면 자치구가 차량을 이용해 월 1회 이상 학교로 방문, 정기적으로 거둬들이는 방식이다. 수거된 폐건전지는 SR센터(Seoul Resource Center)로 이송하고, (사)한국전지재활용협회가 이를 수거해 재활용하게 된다.

대형폐가전 무상수거, SR센터로 '전자폐기물' 재활용률 향상 박차

시는 전국 최초로 시행된 대형 폐가전 방문 무상 수거 제도를 더욱 안정화하고, SR센터 운영을 활성화해 전자폐기물 재활용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도시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사회적 기업인 ㈜에코시티 서울(SR센터)을 설립하여 소형 폐가전 재활용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또, 공동주택 수거량에 따른 수집보상금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실시, 7개 단지 18,000세대와 협약해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하철 역사에 폐휴대폰 수거함을 확대 설치하고 학교와 종교시설, 전국 우체국에서 폐휴대폰 집중 수거 캠페인을 실시한다.

문의 : 자원순환과 02-2133-3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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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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