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집도 에너지컨설팅 받아야겠어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유정희

발행일 2013.04.23. 00:00

수정일 2013.04.23. 00:00

조회 6,138

[온라인뉴스 서울톡톡] 서울시에서는 2011년 하반기부터 에너지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컨설팅이란 에너지 절전절약에 대해 교육을 받은 에너지컨설턴트가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에너지 사용실태를 진단하고, 절감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여기서 에너지란 물, 가스, 보일러 등 우리 생활 전반에 필요한 에너지를 가리킨다. 컨설팅 참여 방법은 어렵지 않다. 각 구청 녹색환경과에 전화를 걸어 에너지컨설턴트가 방문하길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해당일에 최근에 낸 관리비 고지서를 준비하고 기다리면 된다.

실제 에너지컨설팅을 신청해봤다. 약속된 시간에 이경숙, 임경희 에너지컨설턴트가 방문했다. 에너지컨설턴트는 집 안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관리비 고지서 등도 체크하고 집안 곳곳 낭비되는 에너지가 없는지 살펴봤다. 플러그가 꼽혀있는 세탁기, TV, 냉장고 등의 대기전력을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집 같은 경우는 다른 집보다는 에너지 사용량이 많지 않다고 얘기해주었다. 그러나 밥솥을 사용하지 않을 때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빼놓으면 에너지를 더욱 더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조언을 했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지 알려 주었다. 에너지 컨설턴트가 해 준 조언과 몇가지 사례 등을 덧붙여 에너지 절약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당신 집의 가전제품은 3듭급? 1등급!  

먼저 전자제품 구입시 3등급과 1등급 제품의 에너지 효율이 다르다는 걸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실례로 월 120kw를 소모하는 냉장고를 18년간 사용한 분이 있는데, 요즘 냉장고는 월 40kw가 소모되기에 이 경우 냉장고 세 대를 사용하는 것과 맞먹는다. 그리고 300kw이상 사용시 누진 요금이 적용되어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하게 되니 이 가정의 경우 이 한도를 넘기 쉽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 대기전력만 줄여도 연간 45,000원이 절약

가정의 소비전력 중 11%가 대기전력으로 낭비되고 있다. 대기전력은 플러그를 꽂아둘 때처럼 기기 본래의 기능과 무관하게 흘러 낭비되는 전력을 말한다. 이런 대기전력만 차단해도 연간 45,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절약된다고 한다.

'와트맨'이라는 기계를 사용하면 충전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대기전력이 누수되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기제품 사용후 플러그만 뽑아도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고, 시각적인 수치로 보여주다 보니 많은 이들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게 된다고.

대기전력을 조회해보면 생각보다 수치가 큰 제품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수치가 작더라도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많기에 이런 제품들이 모이면 전기폭탄을 맞을 수 있다. 그리고 요즘 가정에서는 관리비를 자동이체나 메일로 받기에 내가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집이 많다는 점도 문제라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  비데, 정수기 하루종일 켜 놔야 할까

전기제품 늘 전기코드가 꽂혀있어야 할까. 늘 꽂혀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제품도 사용방법을 바꾸면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다. 비데는 온수와 좌변기 시트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러나 온수는 아니더라도 좌변기 시트의 데우는 기능만 꺼놔도 절약이 가능하다. 정수기도 우리가 잠을 자는 밤중이나 외출시 꺼놓는 것이 좋다. 또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은 늘 꽂혀 있어야 하므로 취사기능만 사용할 경우 절감에 도움이 된다. 아니면 시중에 나와 있는, 원하는 시간을 미리 맞춰 사용할 수 있는 타이머코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조도, 조금만 낮춰주세요

 점포에서는 손님들이 방문시 환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과도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이 또한 에너지 손실이 크다고 하니 인식을 바꿔 조도를 조금만 낮추는 것이 좋겠다. 

○ 타이머코드, 절전형 멀티탭의 생활화  

리모컨을 사용하거나 액정이 있는 제품들은 늘 준비된 상태로 켜져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기에 대기전력을 소모하게 된다. 이런 제품들은 원하는 시간만 사용할 수 있는 타이머코드나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면 절약이 가능하다. 팁으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커피포트, 리모콘 기능이 없는 선풍기, 드럼세탁기는 대기전력이 소모되지 않는다고 하니 알아두자.

이외에도 이미 알고 있는 물 절약을 위해 샤워기는 절수기로 바꿔 사용하기, 변기물통 속에 물을 담은 페트병이나 벽돌 넣어놓기, 용변에 따른 다른 버튼 사용으로 물내리기, 샤워 짧게 하기, 설거지나 양치시 물 받아 하기, 빨래 모아서 하기, 헹굼 횟수 줄이기, 가스렌지 사용시 중불 사용하기, 사용하지 않을시 보일러 플러그 뽑아놓기, 창문에 커튼설치하기, 창문 틈새막기 등을 실천하면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에코마일리지(http://ecomileage.seou.go.kr) 회원으로 가입하고 에코마일리지카드(신용/체크/멤버쉽 카드)를 사용하면, 가정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동시에 관리비도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탄소발생량도 줄이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아직은 에너지컨설턴트에 대한 인식이 낮아 상담예약을 해놓고도 잘 지키지 않는 이들이 많다. 또 바쁘니 상담을 빨리 끝내라고 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하지만 이경숙, 임경희 에너지 컨설턴트는 '상담 후 고마워하는 이들이 있어서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에너지컨설팅, 우리 집 어디에서 에너지가 새는 지 궁금하다면 한 번 받아보는 게 어떨까?  

문의 : 다산콜센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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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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