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한 우물만 파고 계신가요?

시민리포터 오현지

Visit2,326 Date2013.02.26 00:00


[서울톡톡] 새해가 되면 구직자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들어갈 돈은 많은데 나올 곳이 없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회사에 지원해도 서류조차 통과하지 못해 막막하다. 특히 취업 취약계층으로 분리되는 경력단절여성과 중장년층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서울톡톡이 준비했다. 착각과 혼돈 속에 빠진 취업취약계층에게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job.seoul.go.kr)의 취업길잡이, 홍명선 상담자와 석지은 상담사에게 취업 성공 노하우를 들어봤다.


1. 한 우물만 절대 파지 말라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력단절여성)과 중장년층은 ‘한 우물’만 파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일해 왔던 분야에서 재기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경력단절여성을 원하는 일자리는 따로 있다. 또한 중장년층도 ‘자신이 제일 필요한 인재’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현실은 이렇다. 사회경험이 많은 여성을 원하는 직장은 상담직, 경리직, 판매유통 등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경력단절여성은 자신이 일했던 분야에 재취직하려고 한다. 홍명선 상담사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를 비롯해 재취업교육을 받으면 빨리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새로운 직업 교육을 받는 것도 취업 난관을 뚫는 지혜다”고 조언했다.


중장년층도 경력단절여성처럼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꺼리는 편이다. 석지은 상담사는 “저임금 고효율을 내기 위해 중장년층 구직자에게 일당백을 요구한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을 했던 중장년층은 해보지 못한 분야에 대해 도전하는 것보다 해낼 수 있을 까라는 의심, 저하된 자신감으로 선뜻 지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장년층도 재취업교육을 통해 자신을 멀티테이너로 변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 인맥의 소중함을 알라


그래도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면 인맥과 지연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장년층 구직난은 심각해 헤드헌팅을 적극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A기업은 공채를 내서 중장년층 구직자 B씨를 뽑았다. 지원자는 수백 명에 달해 지원서 검토만 여러 날이 걸렸다. 그러나 막상 취업 후 얼마 안 돼 B씨는 관뒀다. A기업 관계자는 “중장년층 인재는 공채보다 주위의 소개, 헤드헌팅을 통해 뽑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검증된 인재라고 생각한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 직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지속하는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된다. 지인에게 취업 정보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석지은 상담사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공채보다는 지인 및 헤드헌팅을 통해 검증된 중장년층 인재 채용을 원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력단절여성도 마찬가지다. 홍명선 상담사는 “기존에 했던 일에 연관된 사람과 교류하면서 인적자원을 관리해야 한다. 노동시장에서 내부적인 채용정보(지인 추천)의 비중도 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등 취업교육기관 관계자에게 꾸준히 문의하는 것도 좋다. 수시로 취업 동향이나 채용 정보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3. 재취업은 새로운 인생을 여는 열쇠


홍명선 상담사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경력단절여성 C씨는 확 바뀐 인생을 살고 있다. 자녀 교육 문제로 미국에 갔다가 2007년 외환위기 직후 귀국했다. 워낙 고학력이어서 재취업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장점인 영어 실력, 화술 등을 살려 의료관광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홍 상담사는 “실직기간이 길어서 취업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끝까지 노력해 재취업에 성공했다”면서 “취업의 의지가 확고하고 본인의 노력이 계속 이어지면 취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지은 상담사는 “중장년층은 구직 이후에도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회사 문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력이 많고 전문가라고 해서) 권위적으로 밀어붙이거나, 돌출된 행동을 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강요하면 조직원의 근로의욕을 저하한다”고 강조했다. 석 상담사는 “물은 그릇의 모양에 맞게 담긴다. 마치 물처럼 조직의 문화에 맞춰야 한다”며 “직원들과 식사하면서 대화하고 회의를 통해서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새로운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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