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우리도 실버농원에 채소 심어볼까?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박칠성

발행일 2012.03.09. 00:00

수정일 2012.03.09. 00:00

조회 2,83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시니어들에게 생산적인 소일거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2007년부터 실버농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로 벌써 5년째를 맞고 있는데, 노년층의 여가선용 및 심신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육 대상은 65세 이상의 서울 거주자 300명. 5명이 한 조를 이루어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3월 8일(목)에 텃밭 작물재배요령 사전교육이 실시되었다. 교육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즐거워 보였고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며 진지하게 강의를 듣는 모습이었다. 참가자들 중에는 눈에 띄는 복장을 한 사람들도 보였다. 월남전우회 송파지회 회원들이었는데 실버농원에서 수확한 것들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실버농원은 4월 12일(목)부터 11월 11일(일)까지 운영된다. 경작면적은 한 조 당 33㎡(10평)이고 경작시간은 평일 8:00∼19:00, 주말 및 공휴일은 09:00∼18:00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경작물은 생육기간이 비교적 짧고 성취효과가 높은 채소로 봄에는 상추모종, 열무종자, 가을에는 배추모종, 알타리무(총각무) 종자 등이다. 모종과 종자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한다. 가을김장채소류 재배를 위해 7월 20일(금)까지 봄 작물을 수확한다. 하반기 밑거름작업을 한 후 밭갈이를 실시하고 8월말에는 가을 김장채소밭을 개장 운영할 예정이다.

친환경거름으로 건강하게 키우는 먹거리

이외에 텃밭 자투리땅에는 자유롭게 고추, 토마토 등 모종을 구입하여 심을 수 있다. 단 추가 경작 시 다른 작물의 채광을 방해하는 옥수수나 줄기가 뻗어나가는 호박, 고구마 등은 남의 밭에 피해를 주므로 심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 밑거름(친환경퇴비) 하는데 필요한 농기구(삽, 괭이, 호미, 모종삽 등)는 현장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편의시설도 갖추어져 있는데 비닐하우스 내에 간이쉼터, 세면시설, 이동식화장실 등이 있다.

실버농원이 널리 알려지면서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한정된 경작지 때문에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2011년부터 강서 농원이 추가 개장하여 텃밭 경작 기회를 주고 있다. 게다가 2010년부터는 세 자녀 이상 가족이 참여하는 다둥이가족농원도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서초농원과 강서농원은 올해 다둥이가족농원에 다문화가족을 참여시켜 텃밭 경작의 즐거움을 한층 넓게 나누게 될 것 같다.

직접 재배해 먹는 채소의 맛은 어떨까. 심기도 전에 수확할 생각부터 하자니 가을 아욱된장국은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옛 말이 떠오른다. 갓 딴 아삭한 풋고추는 과일보다 비타민이 많고, 햇빛을 듬뿍 받고 자란 싱싱한 상추는 피로를 풀고 입맛을 돌아오게 할 것이다. 가족이 모여 맛있게 먹을 일을 생각하면 밭으로 가는 발길이 어찌 즐겁지 않을까. 이렇듯 도심 속에 농원을 가꿀 기회가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문의 : 도시농업팀 02)459-8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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