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지원금을 향하여~

시민리포터 이상무

Visit2,324 Date2012.11.13 00:00


[서울톡톡] 지난 8일 ‘나누는 삶, 함께하는 경제’라는 주제로 서울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을 준비 중인 90여 개 회사가 모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사회적기업 박람회를 열렸다. 이번 박람회 기간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곳은 150명의 시민평가단(심사위원)이 참석하여 직접 혁신적인 사회적기업을 선정하는 ‘혁신기업 쇼케이스’ 행사장이다. 쇼케이스란 유리진열장, 전시하다, 소개하다 등의 의미가 있다. 말 그대로 혁신기업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소개하는 자리였다.


혁신기업 쇼케이스 행사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시 5대 전략분야(복지도시, 경제도시, 문화도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에 대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기업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혁신기업 쇼케이스에 신청한 업체는 당초 210곳이었으나 예선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25곳으로 경쟁률이 무려 12:1이나 되었다. 25개 업체는 이틀간 오전과 오후 2시간씩 발표를 했다. 1시간의 발표 시간이 끝나고 주어지는 10분의 휴식시간에는 사회적 목적을 가진 공연단의 즐거운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사례를 발표하고 시민들이 직접 현장에서 사업성을 판단하여 키패드를 누르면 전광판에 자동적으로 모의유치금액이 나타났다. 마치 ‘나는 가수다’에서 최고의 가수를 선정하던 방식과 유사하다. 모의 투자한 결과는 혁신기업 선정에 반영되었다.


쇼케이스 행사장의 200여 개 의자는 빈자리가 안 보일 정도로 꽉 찼다. 발표자 옷차림도 자유로웠다. 참석자들은 대학생이나 새로운 창업을 원하는 젊은 청년들이 많았다. 발표시간은 10분으로 제한되어 초과하면 감점 요인이 된다. 발표내용을 옆에서 수화로 통역해 주는 통역사도 있었다. 혁신기업으로 지정되면 1억 원의 지원금이 주어지기 때문에 발표자들은 긴장했고 쇼케이스장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지난 9일 오후 5시경 25개사 혁신기업 쇼케이스에서 모의투자금액이 많은 5개사가 선정되었다. 1위는 ‘웹 게임을 활용한 서울 도시숲 조성사업’을 발표한 ‘트리플래닛’이 9억400만 원, 2위는 ‘저렴하게 친환경으로 할 수 있는 모두가 행복한 마을 결혼식’이란 주제로 발표한 ‘대지를 위한 바느질’이 8억8,400만원, 3위는 ‘자폐아동 청소년 예술교육’을 발표한 ‘삼분의 이’가 8억7,900만 원, 4위는 ‘소셜 다이닝 집밥’을 발표한 ‘집밥’이 8억4,800만원, 5위는 ‘순환 임대주택과 빈집을 활용한 마을 재생사업’을 발표한 ‘동네목수’가 8억4,500만원의 모의 투자를 받았다.


4위를 차지한 집밥(www.zipbob.net) 대표 박인 씨는 “소셜 다이닝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관계회복과 공동체 만들기였다. 혼자 10여 년 자취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식사였다. 혼자 TV나 컴퓨터 앞에서 밥 먹는 외로움을 해결해보고 싶었다. 외국에서는 파티문화가 있어 서로 어울려 이야기할 기회가 있지만 한국은 너무 빨리 발전하다보니 모임이라고 하면 술이나 잔뜩 마시는 음주문화가 전부이다. 소 공동체가 있는 마을이 제대로 없는 현실 속에서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사업을 시작했다.(웃음)”고 말했다.


소셜다이닝 집밥은 공동 관심사와 시간 장소를 정해주면 웹사이트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해주고 모임장소를 연결시켜주는 사업이다. 소셜 다이닝이란 식사를 매개로 모르는 사람과 친교를 맺는 행위를 의미한다. 참가비는 없고 각자 식사비만 선 지불하면 된다. 집밥의 수익은 장소를 물색하여 주고 소개업체에서 일정비율 수수료를 받는다. 쇼셜커머스와 동일한 모델이다.


지난 5월 시작하여 6개월간 광고비를 전혀 쓰지 않고 이용자 1,500명을 기록했다. 모임횟수도 무려 180회 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혁신기업 쇼케이스에 참석한 사회적기업은 정부가 해야 하는 사회복지서비스를 하면서 고용과 수익을 창출하고 이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착한기업이다. 같은 값이라면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겠다는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많이 이용하고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등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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