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업, 전통시장 살리는 효과 있었다!

서울톡톡 김효정

발행일 2012.10.05. 00:00

수정일 2012.10.05. 00:00

조회 4,020

[서울톡톡] 대형마트의 비약적인 성장 속에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침체에 빠진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서울시가 지난 4월 하순부터 대형마트 및 SSM을 대상으로 매월 2, 4주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실시했다.

의무휴업이 시행되자 대형마트 및 SSM의 의무휴업이 실제로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형마트 영업제한 규제에 대해 관심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연구원이 『대형마트 영업제한의 전통시장 매출증대 효과와 정책방안』보고서(정책리포트 제125호)를 지난 3일(수) 발표했다.

이번 정책리포트는 올해 7월 30일부터 8월 19일까지 강동 송파지역의 전통시장 145개 점포(강동 송파 이외 지역 전통시장 555개 점포 별도 조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기초로 작성됐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40% 이상 전통시장 점포에서 매출 증가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강동·송파지역 전통시장의 경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중 점포의 42.0%에서 일평균 매출액과 고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송파 이외 지역도 의무휴업일 중 전통시장 점포의 약 40%에서 유사한 영업실적 증가효과가 나타났다.

의무휴업일 중 영업실적 증가는 시장규모가 작을수록, 그리고 대형마트 인접시장 및 상인회가 조직된 시장일수록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평일을 포함한 영업제한 전후의 영업실적 변화를 보면, 강동·송파지역은 영업제한 이후 실적이 개선되다가 해제 이후에는 영업제한 이전보다 더 하락하였다. 그리고 강동·송파 이외 지역은 영업제한이 계속되는 지역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적었다.

■ 강동·송파지역 전통시장의 대형마트 영업제한 전후의 영업실적 비교

(단위 : 만원, 명, 원)
구 분 영업제한 이전
(1~3월)
영업제한 이후
(5월~6월 21일)
영업제한 해제이후
(6월 22일~현재)
일평균 매출액 59.9 68.2 (▲8.3만원) 57.3 (▼10.9만원)
일평균 구매 고객수 71.4 77.6 (▲6.2명) 68.1 (▼9.5명)
고객 1인당 구매액 9,424 9,512 (▲88원) 9,405 (▼107원)


■ 강동·송파 이외지역 전통시장의 대형마트 영업제한 전후의 영업실적 비교
(단위 : 만원, 명, 원)
구 분 영업제한 이전(1~3월) 영업제한 이후(5월~현재) 증감분
일평균 매출액 40.3 39.4 ▼0.9만원
일평균 구매 고객수 56.7 56.6 ▼0.1명
고객 1인당 구매액 9,573 9,438 ▼135원

이러한 전통시장의 매출액 및 고객수 하락의 주원인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이지만, 매출액 및 고객수 증가의 주요인은 대형마트 규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서울연구원은 분석했다.

전통시장의 매출증대 위해 최소한의 현행 규제 유지 필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연구원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세를 감안할 경우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특히 경쟁력이 취약한 시장의 매출하락 추세를 억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이를 감안해 소비활동을 하기 때문에 영업제한이 전통시장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이다.

전통시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조치 필요

하지만, 서울연구원은 소비패턴 변화 등을 고려할 때 대형마트 규제만으로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도모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자생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아케이드 및 주차장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것을 비롯해, 고객과 함께하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시장 스스로도 상인마인드 제고 및 상인회 활성화, 고객 감동을 유발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 등 소프트 역량을 적극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시 차원에서도 전통시장의 인프라 및 소프트 역량 강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하향식 지원방식인 전통시장 개선프로그램을 상향식 공모제 방식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방향과 추진전략

정책방향 추진 전략
대형마트 영업규제는 최소한 현행
유지
- 전통시장 가는 날(2, 4주 일요일)에 대한 홍보 및 판촉행사
  강화
전통시장의 인프라 확충과
소프트 역량 강화
- 아케이드 설치 확대 및 전통시장의 접근성 확대
- 시장닥터제의 확대 운영과 고객지원센터를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전통시장의 지원방식을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전환
- 각 시장이 필요한 사업을 스스로 제안할 수 있는 전통시장
  개선프로그램에 대한 공모제 추진

문의 :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02)2149-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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