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빠도 자원봉사는 꼭!

시민리포터 신성덕

발행일 2011.12.20. 00:00

수정일 2011.12.20. 00:00

조회 1,814

아이들과 연극 연습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로 다른 대학교 3, 4학년 학생 15명으로 구성된 ‘피아노’라는 자원 봉사 단체가 있다. '한자로 상대방 피(彼)+나 아(我)에 영어 know'를 써서 팀원들 간에 또 아이들과 팀원들 간에 서로를 알아간다는 의미로, 취업준비와 고시공부를 병행하면서도 봉사를 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다.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등대지역아동센터에서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했으며, 지난 12월 3일 오후 5시에 7개월간의 수료식과 함께 연극발표회가 열렸다.

그동안 대학생들은 매월 둘째, 넷째주 ‘놀·토’를 이용하여 전반기에는 아이들과 대학로 뮤지컬 공연 ‘미라클’을 관람하였고,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야외활동을 했다. 봉사활동 후반기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쳐 주었고, 드디어 연극발표에 이르렀다.

뮤지컬 관람'내 친구 샨티' 대본

연극의 제목은 ‘내 친구 샨티’로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친구들을 다룬 이야기다. 주인공 샨티는 다문화가정의 한 학생이 열연을 해 주었고 모든 어린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었다. 이 무대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연극 교육 프로그램부터 시나리오 창작, 무대, 소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두 아이들과 대학생 봉사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피아노’의 임지현 팀장은 "시나리오 창작에 처음으로 하는 대외활동이라 부담이 많이 됐으나,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에 보람이 컸다. 처음 만난 선·후배 대학생들의 만남이 소중했고, 아이들을 만나 봉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무대 제작을 맡았던 최재원 총무는 "개인적으로 2년간의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시점에서 순수한 아이들 그리고 열정적인 팀원들과의 만남은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것은 단순한 봉사활동의 개념을 넘어서 아이들에게, 팀원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고 싶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음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연극에 참여한 이은정(초6,가명) 학생은 "처음 연극을 시작할 때는 대사 외우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나 자신도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으며, 김새롬(초2, 가명) 학생은 "7개월간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연극이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또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발표회에 이어 대학생들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영상, 상장 수여식 등이 있었다. 상장은 학생 14명 전원에게 전달되었으며 상장의 내용은 본인의 특기에 맞게 적어 그 상이 모두 다르다. 연기파배우상, 모범상, 근면성실상 등이다.

오늘 무대를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의 자원봉사는 끝난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학생들은 마지막이라는 말에 울음을 터트린다. 마지막이 아쉬운 것은 대학생들도 마찬가지. 그들은 7개월간의 활동사항을 영상으로 보여 주고 개별적으로 롤페이퍼를 만들어 모든 학생들에게 격려의 글을 써 주었다.

등대지역아동센터 김효순 센터장은 "7개월간 대학생들이 헌신적으로 봉사해주어 저소득층 아이들의 문화적 소양을 길러주고, 직접적인 문화체험을 통해서 친밀감을 키워줬다. 특히 연극 발표회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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