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이런 직업이 뜬다

하이서울뉴스 김효정

발행일 2012.07.23. 00:00

수정일 2012.07.23. 00:00

조회 12,546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시가 대기업 위주의 취업 분위기, 스펙 쌓기 열풍에 지친 청년들이 도전할 만한 새롭고 참신한 '100개의 미래 굿잡(Good Job)'을 발표했다.

미래 굿잡에는 '싱글을 위한 청소서비스', '폐자전거튜브를 재활용한 가방 제작'과 같은 국내외 이색 직업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김영경 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을 비롯해 청년일자리 당사자 70여 명이 주축이 돼 직접 발굴한 것들이다.

청년일자리 당사자란 지난 2월 위촉된 김영경 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이 총괄 기획하는 10명의 TF팀과 평소 주거·일자리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던 청년 그룹 24개 팀이 모여 구성한 '청년취재단'을 의미한다.

TF팀에는 함께 일하는 재단, 하자센터, 모티브하우스, 청년유니온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참여했고, 청년취재단 중에는 대학교에서 텃밭을 일구는 대학생들의 모임인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집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내리고 있는 '부동산 서울', 착한상행위를 기획하는 '청년장사꾼', 자원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회적기업을 준비 중인 '보물상', 새로운 직업인 꿈 매니저를 만든 '모티브 하우스 등 대학생부터 시민사회활동가, 사회적기업가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5개월에 걸쳐 직접방문 인터뷰, 당사자와 이메일, 전화인터뷰, 검색 등을 통해 가능성을 분석하고, 과거에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유형의 직업, 미래를 이끌어갈 직업을 발굴했으며, 국내 직업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취재하기도 했다.

청년들이 직접 발굴한 '100개의 미래 굿잡(Good Job)'은 23일(월)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일 대토론회' 자리에서 소개됐다.

이들이 발표한 굿잡에는 해외직업의 경우는 ▴노숙자를 위한 신용공제조합인 일본 '반빈곤 서로돕기 네트워크' ▴친환경으로 재배된 학내 텃밭재료들로 급식을 하는 미국의 '더에이블 스쿨야드' ▴트럭덮개․폐자전거튜브․자전거안전벨트를 활용해 가방을 제작하는 스위스의 '프라이탁' ▴학생들의 쉬는 시간에 전임놀이교사를 고용해 운영하는 뉴질랜드 비영리단체 '플레이 워커스' 등이 있다.

국내직업의 경우는 ▴여성농민이 재배하는 유기농 농산물 직거래소인 '언니네텃밭' ▴싱글을 위한 청소서비스․독신자용 제품을 판매하는 '싱글메이트' ▴100m를 걸을 때마다 1원이 쌓이는 기부앱 개발업인 '빅워크' 등이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23일 대토론회 1부에서는 일자리 발굴에 참여했던 '보물상'과 '부동산서울'팀이 청년취재단 대표로 나서 '우리가 만났던 일들을 소개합니다'를 주제로 5개월간의 직업 탐험 에피소드와 과정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보물상'팀은 장식용 나뭇잎으로 음식을 데코레이션 하는 일본의 사회적 기업 '이로토리'와 폐현수막을 친환경 로프로 재활용하는 국내 마을기업 '아름다운 강산' 등을 소개했다. 보물상은 고물이 보물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모임으로, 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그냥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한 수익모델을 찾고 있다.

'부동산 서울'팀은 개인의 취향과 관점을 중심으로 전망 좋은 집,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집, 복고풍 분위기가 있는 집 등 재미있는 부동산 매물을 발굴하는 동경의 'R부동산', '얼리에이지', '히츠지 부동산' 등을 소개했다. '부동산 서울'은 집을 투기의 대상이 아닌 사는 사람의 특성과 성향을 반영한 곳으로 제안하는 새로운 개념의 부동산 중계업이다.

이렇게 발굴한 일자리는 8월 '일, 청년을 만나다(가제)' 책자로 발간해 청년들이 각자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토크콘서트로 진행된 '청년 일 대토론회' 2부에서는 '청년에게 굿잡(Good Job)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박원순 서울시장, 장항준 영화감독,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상임이사 등 각계 전문가와 청년취재단 및 시민들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는 직업전문가와 각 분야 전문가가 ▴청년들이 가져야 할 직업관 ▴청년들의 진로 탐색 시 유의점 ▴청년들의 진로 탐색에 대한 의견과 격려 등 청년일자리에 대한 생생한 아이디어가 거론됐다.

이외에도 영화 '라이터를 켜라', 드라마 '싸인' 연출로 유명한 장항준 영화감독이 청년들의 진로탐색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해주었으며, '공신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태 대표(83년생)도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청년들의 진정한 도전과 진로탐색 방법을 고민할 것을 격려했다. 또 사회공익재단관련 일을 하고 있는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상임이사 또한 대기업 입사 후 현재의 직업을 선택하기까지의 자신의 사례를 들어 진로 선택에 대한 조언을 해 주었다.

청년취재단에서는 '학상필이(학자금 상환이 필요한 이들)'의 박주희 씨가 20대 청년들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성세대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회안전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현장공개와 함께 tbs TV, 서울시 인터넷TV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되었다.

문의 : 일자리지원과 02)2171-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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