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시아 여성 리더들이 서울에 모인 이유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서형숙

발행일 2011.09.29. 00:00

수정일 2011.09.29. 00:00

조회 2,258

‘제1회 메트로폴리스 아시아 여성네트워크 포럼’이 지난 9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시에서 열렸다. 그 중 27일에 있었던 `아시아여성-변화의 주역'을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을 찾았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게 된 행사라 더욱 뜻 깊다.

그렇다면, 메트로폴리스 아시아 여성네트워크란 무엇일까? 생소하면서도 긴 명칭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트로폴리스 아시아 여성네트워크란 전 세계 105개 회원도시와 12개 지역사무소로 구성된 메트로폴리스(World Association of the Major Metropolices) 산하 여성기구를 일컫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창설돼 여성정치인, CEO, 여성학자, NGO 간 협력을 통한 도시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7일 열린 포럼에는 여성정책을 이끌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책임자들과 UN등 국제기구 대표, NGO지도자, 국내외 여성학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여성의 경제력 향상과 균형 발전, 여성이 안전한 도시 디자인, 아시아 도시 여성의 연대, 여성정책 우수 사례 등에 대한 토론과 발표회를 가지기로 한 것이다. 이날 연사로는 기조연설자인 레베카 그린스팬 UN사무차장을 비롯해 15개 아시아 도시 여성정책 책임자, 국제기구 여성전문가 등 20여 명이 연사로 참여했다. 먼저, 레베카 그린스팬 UN사무차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중심이 변화하고 있다. 지금은 아시아 여성들에게 큰 기회의 문을 열 때이다”라고 설명하며 아시아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를 위한 도시정부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현경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좌), 애나 코츠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성평등국 국장(우)

흰머리가 성성한 메릴린 워링 오클랜드 대학 공공정책학 교수는 '경제학, 권리, 그리고 젠더'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현재 최전방에서 여성의 사회보장을 위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있으니 여기 계신 분들이 제 나이기 되었을 무렵에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성 역할 고정화를 넘어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여성들이 각종 불평등과 참담한 인권현실에 도전하고 있다"고 연설했다.

사키코 야마코토 ILO아태지역 국장은 '성평등, 포괄적 노동 시장과 균형발전'이라는 주제를 통해 캄보디아의 예를 들며 “모성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직원과 관리직 모두를 상대로 교육하는 '더 좋은 공장 프로그램'은 단 1년 만에 출산휴가 보수지급 등의 성과를 냈다. 그리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나라가 개발되었든 덜 되었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 평등은 우리 모두와 관련된 일이다. 성 평등 없이는 균형잡힌 경제회복이 불가능하며 아시아의 차후 발전 단계에서 얻어질 이득을 지속적으로 누리지 못할 것이다”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서울시 여성 가족재단 박현경 대표는 ‘여성경제역량강화정책’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박 대표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국 내 여성노동자들에게 위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서울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업교육훈련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정책방안들도 소개했다.

또한, 2세션에서는 서울시 대표로 참여한 허미연 여성가족 정책관이, ‘여성행복프로젝트와 여성이 안전한 도시 구현’이라는 주제로 서울시의 '여행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그는 그 예로 ‘여성행복 안심택시’, ‘지하철보안관’ 등의 우수 정책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서울시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그 첫 번째로는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 아시아 지역사무소와, 아시아 여성교류의 거점도시 역할을 해 내 도시의 이미지를 높였다. 두 번째로는 아시아 연합으로 처음 실시한 포럼의 첫 단추를 잘 끼움으로 여성친화도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톡톡히 빛냈다. UN공공행정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서울시로서 앞으로도 여성친화 선도도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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