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손발이 불편한 중년도 취직 됐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4.17. 00:00
300여 개 우수 기업들이 참가해 1천 개의 다양한 일자리 제공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오는 4월 20일 장애인들이 현장에서 바로 일자리를 찾고 면접을 통해 취업할 수 있는 '2012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3호선 학여울역)에서 열린다. 올해는 300개 기업이 참가하여 총 1천개의 일자리를 놓고 장애인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는 그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해왔다. 첫 해에 3,000여 명에 불과했던 방문자 수가 해를 거듭하며 늘어나 2008년에는 9,000명을 넘어섰고 작년에도 6,400여 명이 다녀갔다. 작년에는 구직등록 장애인 1,421명 중 28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해를 거듭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일자리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많은 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데도 일조했다. 오른손과 발을 쓰는 게 불편한 장애를 가졌고 마흔이 넘은 한 시민도 박람회를 찾았다가 행운을 안았다. "면장갑을 펴서 포장하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내 오른손이 불편하다 보니 남들만큼 일 속도가 빠르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제가 성실하게 일하는 걸 원장님께서 알아주시더라구요. 덕분에 저는 근로계약서도 쓰고 정식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는 직장생활도 익숙해졌고, 최근에는 시간을 내서 컴퓨터 공부도 따로 하고 있어요." 당신도 박람회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주)알리안츠생명보험, (주)웅진홀딩스,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효성 ITX, (주)유베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기업 300여 개사가 참가해 사무직, 생산직, 단순노무직, 홈페이지 및 서버 관리, 상담원 등 1천여 명의 인력을 뽑는다. 시는 올해 행사에 9천명 이상의 구직 장애인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민간협력을 통한 일자리가 추가로 제공되어 장애인들의 취업 기회도 넓어질 전망이다.
일자리 체험존 등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할 부대행사도 준비
취업정보관에서는 면접 이미지 컨설팅 및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력서 작성방법 등 취업에 직결되는 실속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장애인이기 때문에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권익을 증진하도록 장애인 인권상담 및 무료 법률상담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일자리 체험존에서는 선진국의 장애인 취업 성공사례 영상을 상영하고, 바리스타·천연비누·한지공예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시각장애인의 안내에 의지해 봐야 하는 독특한 전시 '어둠속의 대화' 체험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할 부대행사도 있다. 박람회장을 부지런히 다니느라 지쳤다면 잠시 무료 안마 서비스 코너에 들러 쉬어갈 수도 있다.
한편 비장애인을 위한 구직 안내부스도 있으니 관심을 가지시기를. 박람회 현장에서는 장애인 관련 일자리로 활동보조인을 채용한다. 장애인 가정 등에서 신체·가사활동 및 이동 시 보조 등의 일을 맡는다. 만 18세 이상으로 활동보조인 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자여야 가능하다. 급여는 1일 8시간 근무 기준 약 5만원(활동지원 및 교육기관 안내는 홈페이지 http://www.ableservice.or.kr)이다.
온라인취업박람회로도 구인·구직 등록 가능
구직 신청을 하고 싶은 장애인은 행사 당일 장애인복지카드, 이력서, 자격증(소지자)을 지참하고 취업박람회장을 방문하면 된다. 시에서는 행사장에 참가하는 장애인의 편의를 위하여 수화통역, 이력서 대행 작성 등을 맡을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했다. 그리고 지하철 2호선 삼성역 1번 출구에서 행사장까지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30분마다 운행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취업박람회장에 올 수 없는 구직 장애인과 구인업체에게도 기회는 있다. 사전에 온라인취업박람회(http://jobable.seoul.go.kr)를 통해서 구인·구직 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 잘 하면 박람회가 열리는 4월 20일 전에 면접을 보고 채용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문의: 복지건강실 장애인복지과 02) 3707-8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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