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걱정 없이 미술가의 꿈 키운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이상무

발행일 2011.06.20. 00:00

수정일 2015.12.18. 15:24

조회 4,217

서울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우나 미술에 재능을 지닌 초․중등학생들을 발굴, 체계적인 미술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한양대학교 응용미술교육학과와 계약을 체결 ‘미술영재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지난 17일 한양대학교 HIT(Hanyang Institute of Technology)건물에서 미술영재 아카데미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식은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응용미술학과 지도교수와 초등학생 30명, 중학생 30명,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사, 축사, 강사 소개, 축하공연, 합격증 수여,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설립된 한양미술영재교육아카데미에서는 국내외 저명 미술 교수진으로부터 이론 및 실기 현장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곳의 원장 이부연 교수는 개회사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술 영재들의 양성이 필요하다. 우리 아카데미는 미술영재를 조기 발굴하여 전문적 수준의 교육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한양대학교 류완영 사범대학 학장은 축사에서 “여러분이 잠재력을 일찍 발굴하여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기를 바란다”라면서 “꿈을 추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오리엔테이션을 맡은 현은령 교수는 6월 21일부터 2012년 1월까지 월 3회, 총 26회에 걸쳐 진행되는 수업과정을 설명하며 “한양미술영재교육은 창의적인 마인드와 통합마인드를 중점으로 신체활동이나 체험활동 위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라고 전했다.

입학식에 참석한 학생 몇 명을 만나보았다. 박창환(천일중2)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애니메이션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강동구청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 장학생으로 선발돼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박창환 학생의 어머니에게 이번에 다시 장학생으로 선발된 소감을 묻자 “훌륭한 교수님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미술영재 교육을 받게 된 박창환 군과 어머니(좌), 박다현 군과 아버지(우)

디자이너가 꿈인 박다현(양화초5) 학생은 어려서부터 오른손 중지 마디에 굳은살이 생겼을 정도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 했으나 비싼 학원비가 부담스러워 미술 전문교육을 받지 못했다. 동네 미술학원 원장이 다현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무료로 미술 교육을 해준 적도 있다.

장한결(장충초5) 학생은 엄마가 신문에서 서울시 미술영재장학사업 기사를 보고 5월 말에 신청했는데 이렇게 선정이 돼서 기쁘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만화캐릭터 그리기를 좋아해 초등학교 1학년 방학 땐 만화를 19권이나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미술영재장학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시민문화팀 강선미 팀장은 “서울시는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을 대상로 2008년부터 음악영재아카데미를 운영해왔다. 그 학생들이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하거나 예술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올해부터는 미술 분야를 추가했는데 모집 경쟁률이 2.4:1이었다. 1인당 교육비는 160만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를 서울시가 지원한다. 교육생은 60명(초등 30, 중등 30)인데 앞으로 인원수를 늘릴 계획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공의 지름길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길이다. 미래의 인재들이 이 기회를 통해 훨훨 재능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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