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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컨설팅...30개 중·고등학교 60개 학급 편성

2009년 만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수학 등의 성취도는 1~4위로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기 학습 관리 능력은 58위로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 걱정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중·고등학교 ‘자기주도학습’ 운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자기주도학습 컨설팅을 시범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각급 학교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확대하고 청소년수련관을 활용한 '지역 창의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시범운영한다.

우선, 오는 5월 말부터 시범 실시하는 ‘자기주도학습 컨설팅’은 30개 중․고교에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6개월간 진행된다. 자기주도학습 전문가의 학습 코칭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게 하여 학업 성적도 올리고 인성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주도학습 컨설팅 사업은 자기주도학습 전문가인 학습 컨설턴트가 학생의 학습능력을 진단·처방하고,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이수한 교사가 컨설턴트의 처방을 토대로 학습법 등을 개별 코칭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그동안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학교 중 중학교 14개 학교, 고등학교 16개 학교 등 총 30개 학교를 선정해 학교별 2개 학급씩 60개 학급을 편성해 시범 시행하고, 그 사업 성과에 따라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컨설팅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지난 4월 15일 사업 지원을 위한 설명회를 30개 중·고교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일선 학교에서 학습 컨설팅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서로 학습 사례를 공유하는 등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10년보다 30% 늘어난 250개교에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운영 지원

아울러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운영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는 200개 학교에 15억 원을 지원했던 2010년보다 30% 늘린 250개 학교에 총 20억 원을 지원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신청한 학교를 대상으로 연간 500만원~1,000만원을 지원한다.

학습동기 부여, 자신감, 시간 관리 능력, 집중력 등 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학부모 대상의 자녀 학습 도와주기, 대화법, 자녀에 대한 액션 플랜, 코칭 스킬 등의 프로그램에 지원을 해 준다. 또 교사들에게는 습관화 유도, 학습 방법, 인성교육 등에 관한 가이드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기주도학습 지도를 담당하는 교사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과정 및 전문 강사 양성과정 직무연수도 운영한다. 연말에는 우수 사례를 발굴해 각급학교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발표회도 가질 계획이다.

'지역 창의 자기주도학습센터' 시범운영...내년에 20개 청소년수련관으로 확대

한편, 서울시는 학교 밖에서도 공교육을 강화하여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랑청소년수련관에 ｢지역 창의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 3일부터 중랑중학교의 ‘SKY 창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6개 학교가 신청을 한 상태다. 이 프로그램에는 총 30개 학교가 참여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24개 학교가 신청 가능하다. 중랑구 및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중학생과 초·중·고 학부모라면 전화 상담 후 이용할 수 있다. 단 일정 인원이 되어야 하므로 사전에 반드시 상담을 하는 게 좋겠다. 수강료는 무료다.

또 학부모 대상의 ‘엄마가 키우는 Self Key-Youth(스스로 학습에 열쇠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는 내년 1월까지 총 10회 운영하며 1회 30명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학생 대상의 ‘자기주도학습 클리닉(Self Key-Youth)'은 그룹당 20명씩 30개 학급이 참여 가능하며 총 6회 운영된다. 

중랑청소년수련관의 ｢지역 창의 자기주도학습센터｣ 역시 시범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서울시내 20개 청소년수련관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 : 교육격차해소과 02) 2171-2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