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학원비 걱정하세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신운영

발행일 2011.02.08. 00:00

수정일 2011.02.08. 00:00

조회 2,858

이제 설 연휴도 지나 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즈음 대부분의 학생들은 새 학년에는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고교생들의 결심은 더욱 비장하다. 자녀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부모는 새 학년이 되면 또 어떤 학원에 보내야 하나와 함께 비싼 사교육비 걱정이 앞선다. 이에 고교 3년간 9만 원으로 수능 과외를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에서도 수강하는 강남구청의 인터넷 수능 방송, 이름하여 ‘강남인강’(http://edu.ingang.go.kr)이 바로 그것이다.

서울대 화학부 10학번 안태양 군은 중학교 2학년때인 2006년에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를 처음 들었다. 물리올림피아드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어머니가 권해준 강좌는 강사 이범의 물리Ι. 솔직히 큰 효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강의료가 저렴하니 수준도 별로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첫 수업을 들은 후 생각이 백팔십도 달라졌다. 어려운 물리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동네 학원에서 몇십만원 주고 듣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알고 보니 이범 선생님은 연봉이 18억 원이나 되는 유명 강사였어요.” 안태양 군은 고교 진학을 앞둔 동생에게도 인터넷 강의를 적극 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신과 수능 모두 여기서 해결되는데 비싼 돈 내고 여기저기 다닐 필요 없잖아요.”

‘강남인강’ 회원은 2004년 8만 명에서 현재 131만 명으로 늘어났다. 네이버 검색창에 강남 인강을 치면 관련 글이 줄줄이 뜬다. 주로 영역별 선생님 추천해 달라는 요구들이다. “해외에서도 인기예요. 최근 3년간 1천 1백 명이 수강을 했는데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팀 이종필 주임의 말이다. 서대문구, 양천구, 용산구 등은 구청 홈페이지에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강좌 배너를 달았다. 강북구는 구민에게 ‘강남인강’ 연회비 3만원 중 2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9년에 사교육비 총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한 주부는 아이의 학원비를 벌기 위해 매춘을 한다. 박범신의 소설 <비즈니스>의 여주인공 얘기다. 그 정도는 아니어도 주부들은 자녀의 학원비를 보태기 위해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인강’은 학원비 부담을 줄여준다. 대부분의 유료사이트는 한 강좌 당 가격이 평균 7만원이다. ‘강남인강’은 연회비 3만원으로 730여개의 강좌를 듣는다. 수강 기간도 타 사이트는 1강좌 당 평균 70일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1학기에 ‘수학 10-가’를 들었다. 2학기 기말에 공부하다가 1학기 관련 내용이 있어 ‘수학 10-가’가 필요하다면, 돈을 내고 재수강해야 한다. 그에 비해 ‘강남인강’은 1년 내내 무제한으로 반복 수강할 수 있다.

수강료는 저렴하지만 이곳 강사들의 명성과 실력은 익히 알려져 있다. 중3 과목과 고교과정의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총 83명의 강사가 가르친다. 온라인사이트의 유명강사와 특목고, 자사고 교사 등이 구성원이다. 특히 수능 강의는 개념, 심화, 문제풀이, 파이널 4단계로 구성되어 수준별, 난이도별 강의선택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학습 커뮤니티 ‘지식그루’는 지식, 공신칼럼, 학습법 강의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식파트에서는 혼자 공부하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문제나 개념들을 물어볼 수 있다. 각 영역별, 과목별로 궁금한 질문에 공신 6명의 멘토가 신속하게 답변해 준다.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나 마인드컨트롤에 성공한 선배들의 조언도 들을 수 있다.

또 목표달성 장학생, 성적우수 장학생을 선발하거나 열공지원 이벤트, 합격기원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에 지치기 쉬운 수강생들을 격려한다. 2009년부터는 서울시내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2만5,000명에게 1년 치 수능방송 수강료를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시청할 수도 있다.

#인터넷강의 #강남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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