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90% 이상이 6개월만에 접는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유태웅

발행일 2011.11.07. 00:00

수정일 2011.11.07. 00:00

조회 2,734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국내에서 온라인 소자본 창업이 처음 활성화된 때는 1997년 IMF금융 위기 때이다. PC통신이 절정기를 이루던 때인 당시엔 IP(Information Provider)사업이 인기가 많았다.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로 대표되는 4대 통신망을 이용한 정보제공사업이 활황기을 누리던 때이다. 1994년 국내 인터넷상용화 시대가 열리고 2000년대 초부터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고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이 IP산업은 자연스럽게 CP(Contents Provider)산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인터넷을 활용한 각종 컨텐츠몰이나 쇼핑몰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면서 초창기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형성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요즘은 오픈마켓시장과 독립쇼핑몰, 종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이 활황기를 맞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 2010년 말 기준 매출 규모는 약 25조 원으로 전체 백화점 매출규모를 뛰어넘는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 시장에서 창업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오픈마켓과 호스팅 업체들을 활용하면 쇼핑몰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그만큼 경쟁도 심해 사업이 안정화되기까진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 없는’ 온라인쇼핑몰 시장.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수록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온라인쇼핑몰 창업교실은 현재 관련 시장 트렌드는 물론, 실제 쇼핑몰 운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실무적인 상황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온라인쇼핑몰이 활성화됨에 따라 다양한 관련 창업교실이 마련되고 있는 요즘. 지난 11월 3일과 4일 서울시청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열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마련한 온라인쇼핑몰 무료창업교실에 참가했다. 이틀에 걸쳐 총 9개 강좌가 진행된 교육 일정을 모두 소화했는데 온라인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겐 실속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최근 온라인쇼핑몰 트렌드와 전자상거래 관련 법령은 물론, 실제 온라인쇼핑몰 경험자들이 풀어 놓는 효과적인 쇼핑몰 운영 방법, 더 나아가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예비 창업자들이 갖춰야 할 실무에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이틀간 교육 내용 중에 온라인쇼핑몰 창업을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실제 예비 창업자라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대목이다.

첫째, 창업 아이템은 자신의 평소 업무나 경험에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창업자의 상품 아이디어는 자신의 업무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43%). 평소에 포털사이트 키워드 검색을 적극 활용해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온라인쇼핑몰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구매자들은 시간 절감(41%)과 저렴한 가격(39%)을 구매 이유로 손꼽는다고 한다. 요즘 온라인쇼핑의 화두는 품질과 감성, 커뮤니케이션이다.

둘째, 컴퓨터와 유통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컴퓨터나 유통 분야를 모르는 사람이 온라인쇼핑몰 운영에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기간은 약 2년. 유통 분야를 조금 알고 있다면 1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기본적인 사전 준비와 장기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창업 전엔 오픈마켓이나 독립 쇼핑몰 등을 검색해 보거나 실제 이용해 보며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필수.

셋째, 온라인쇼핑몰은 랜딩(메인)페이지가 중요하다. 온라인쇼핑몰 전문가들은 랜딩(메인)페이지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온라인쇼핑몰 사이트를 방문하여 첫 페이지만 보고 나갈 확률은 37%. 구매자의 74%는 30분 이내에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메인 페이지를 잘 만들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온라인쇼핑몰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보통 쇼핑몰 창업 후 6개월 만에 1천만 원 정도는 쉽게 지출되는 경향이 많다. 90% 이상이 6개월 만에 사업을 접는다는 통계도 있다. 따라서 창업 후 판매가 되지 않는 잠복기를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잡고 장기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격으로 승부할 수 없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누구에게 파는 것인지 그 대상을 세분화하고 명확히 해야 한다. 사이트도 자료나 콘텐츠로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쇼핑몰이 된다.

다섯째, 광고나 홍보보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 전략이다. 이젠 ‘온라인 광고와 마케팅’이라는 개념에서 ‘브랜딩 상거래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생각해야 한다. 온라인 브랜딩 상거래 마케팅의 핵심구조는 전체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먼저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 긍극적으론 ‘브랜딩’, ‘트래픽’, ‘판매와 고객관리’라는 이 3개 분야를 함께 강화시키는 것이 자신의 온라인쇼핑몰 인프라를 튼튼하게 하는 요소이다.

여섯째,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라! 이젠 국내 오픈마켓 외에도 이베이(eBay) 등 해외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재 이베이는 국내 상황으로 보면 아직 초기 시장이나 마찬가지. ‘온라인의 편리성’, ‘국제결제수단의 간소화’, ‘해외물류의 발달’ 등으로 이젠 개인도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국제적인 판매가 가능한 시대이다. 또한 자신의 쇼핑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온라인쇼핑몰을 시작할 때 해외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일곱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라! 페이스북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표적인 소설네트워크 서비스. 현재 국내 이용자수는 400만 명. 월 평균 방문자 수는 1,633만 명선으로 꾸준히 회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페이스북의 장점은 강력한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한 프로모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최근 부각되고 있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이해와 적용이 필요한 시대이다.

여덟째, 앞으론 디지털 콘텐츠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은 휴대폰을 이용한 소액결제 비중 확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광고와 판매 확대, 디지털 컨텐츠 거래 활성화 등을 전망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전자상거래 관련 법 적용이나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마련한 이번 온라인쇼핑몰 무료창업교실은 쇼핑몰 창업이 그리 만만치 않은 분야이고 역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한 분야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였다. 오픈마켓 등이 활성화되면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의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 따라서 비록 소자본으로 가볍게 시작할지라도 온라인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과정은 필수적이다. 이번 창업교육은 이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실제 창업 후 겪게 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고기보다는 고기를 낚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이런 온라인쇼핑몰 창업교육은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마련한 온라인쇼핑몰 무료창업교실은 지난 5년 전부터 매년 마련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교육은 오는 11월 17일과 18일 교육 일정만 남아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http://ecc.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 생활경제과 02)3707-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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