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 10개월 만에 상담신청 5천건 넘어

조미현

발행일 2011.01.06. 00:00

수정일 2011.01.06. 00:00

조회 2,784

2010년 ‘서울시민이 뽑은 올해 서울시 10대 뉴스’ 1위로 선정된 뉴스는 바로「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였다. 복지 수요자에 대한 기존의 수동적 상담에서 적극적인 발굴과 지원으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했다는 데 많은 시민들이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가 지난해 3월 오픈한 이래 5천 423건의 상담신청이 접수돼 10개월 만에 누적상담 건수 5천 건을 돌파했다. 그리고 절반 이상이 넘는 3,216건의 상담을 완료했다. 그물망복지센터는 기초수급자 선정 등 공적지원 뿐 아니라 필요한 다양한 민간자원을 바로 연계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욕구에 한 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기에는 '현장상담가'들도 한몫 했다. 전직 교사, 상담경력자, 생활경험 노하우를 지닌 약 400명의 '현장상담가'가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과 상담하면서 시민들이 잘 모르는 복지혜택을 중간에서 대신 알아봐주거나 일부는 직접 해결해 준 결과다. 이들 현장상담가들이 발굴한 사례만 해도 428건이나 된다.

접수분야 중 소득분야가 1,407건으로 가장 많고, 주거분야 876건, 일상생활 지원 순

복지서비스를 신청한 접수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소득분야가 1,407건으로 가장 많고 주거분야 876건, 일상생활 지원 646건, 건강분야 544건, 고용 500건, 교육 169건, 양육 135건, 문화․단순정보 등 기타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이 완료된 3,216건을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도 역시 접수 분야와 순위를 같이 했다. 소득분야가 843건으로 가장 많고, 주거분야 563건, 일상생활 434건이며 그 다음 건강 356건, 고용 283건, 교육 97건, 양육 95건 순이었다.

주요 서비스 연계 내용을 보면 공공분야에는 기초수급자 선정,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 임대주택 입주,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대출, 서울형해피로지원, 취로사업, 취업알선 정보제공 등이 가장 많았고, 민간분야에는 생활지원(사랑과행복나눔재단 159명 생활비, 어린이재단 17명, 야간급식비 600만원 후원 등을 비롯하여 SK-T 희망 앱 과정 280명 예정 등 취업지원도 있었다.

지난 8월 센터를 찾은 이모씨(가명)는 상담을 통해 임대주택 입주와 생활비지원, 일자리까지 얻어 희망이 생겼다. 이씨는 이혼 후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50만원짜리 지하방의 환기도 좋지 않고 가스공급도 끊긴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렸다. 척추돌출(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병) 질환을 앓고 있는 13세 자녀를 간병해야 했지만, 본인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기에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 치료비도 월세도 충당하지 못할까 걱정인 상태에서 그물망복지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우선, LH공사와 협의해 전세임대주택에 입주하도록 했으며, 사랑과행복나눔재단과 연계해 생활비로 '10년 11월부터 매월 10만원씩을 지원 중이다. 또 해당 구청과 연계로 일자리도 구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녀 의료비 지원을 위해 민간자원도 연계할 예정이다.

올해 7천 건 상담 목표, ‘그물망복지 광역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를 통한 상담 7천 건을 목표로 공공·민간자원의 개발·연계를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그물망복지 광역 네트워크 시스템(복지통합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서 공공복지 서비스뿐만 아니라 민간이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까지 촘촘히 찾아내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의지에서다. 아울러 주거, 교육, 건강, 양육, 문화 등 분야별 그물망복지센터의 협력기관도 지정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현장 상담가도 500명으로 확대한다. 다만, 복지재단 내 3개 센터 운영비가 시의회에서 대폭 삭감돼 센터의 역할 축소가 불가피해졌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현재 센터 측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2011년 그물망복지센터의 또 다른 야심찬 계획은 ‘가족중심 통합모델서비스’ 50가구를 시범운영한다는 점이다. ‘가족중심 통합모델서비스’는 가족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복지 욕구를 통합 관리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근본적인 복지문제를 해소하는 서비스로, 가구특성과 인생 주기별로 특화된 가족 단위 통합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현장에서 실무자들이 느꼈던 점이 십분 반영된 것으로, 개인의 복지문제가 곧 가족의 복지문제로 연결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시민 누구나 복지서비스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이용과 신청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자! 이것이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의 탄생 배경이다. 여기에 위기·긴급지원이 필요한 가정이 발생하면 확보된 복지자원을 신속하게 활용하며 적절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는 것이 더해질 것이다. 1644-0120을 기억하라. 전화 한 통이면 복지상담사가 어려움에 처한 당신 또는 이웃을 찾아간다.

문의: 복지콜 ☎1644-0120, ☎120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