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도 겨울이 싫은 사람들을 위해

박혜숙

Visit2,196 Date2010.11.03 00:00









6년 만에 10월 한파주의보가 발표되고, 올 겨울 기온이 평년(12월 -2~1℃)보다 낮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는 등 노숙인들의 겨울나기가 녹녹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4일(목) 16시 서울역광장에서 겨울철 특별 거리상담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노숙인 보호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발대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한때 노숙인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풍물패가 노숙인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염원하는 길놀이 공연을 펼친다. 오는 8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4개월간 실시되는 이번 특별 보호대책은 노숙인과 노숙 위기에 놓인 쪽방 거주민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으로 겨울철 노숙인의 동사(凍死)․화재 등 ‘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① 거리노숙인 보호 지원 … 거리상담반 운영 강화, 24시간 상담소 운영 등


▶ 거리상담반 운영 강화 = 추운 날씨에 거리 구석구석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아 숨는 노숙인들을 먼저 발견하고 보호하기 위해, 현재 16개반 48명으로 운영 중인 거리상담반 인원을 22개반 78명으로 늘린다. 또한, 노숙인의 개별 특성에 따라 쉼터 입소 등 필요한 도움을 취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서울시정신보건센터, 노숙인상담보호센터 등과 함께 특별지원반을 구성해 1대1 밀착상담을 실시하고, 상담결과에 따라 상담보호센터나 응급구호방, 시립병원 등에 입소 또는 입원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이 밀집되어 있는 주요 역사에는 자체 상담반을 운영해 노숙인 상담 및 보호활동을 강화한다.


노숙인 밀집지역 외의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자치구별로 노숙인쉼터와 연계한 거리상담반을 운영해 공원 등 사람의 왕래가 적은 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할 계획이다.


▶ 상담소 24시간 운영체제 유지 =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서울역․영등포역 상담소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늘려 노숙 현장을 중심으로 보호한다.


기온이 급감하는 심야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해 온수, 기초의약품 등을 제공하거나 만취자와 거동 불능자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거리노숙인의 동사(凍死) 등 안전사고도 사전 예방한다.


▶겨울철 응급구호방(房) 운영 = 노숙인 쉼터나 상담보호센터 이용이 어려운 노숙인들을 위해 응급잠자리로 노숙인 보호시설 2개소(각 100명, 30명 수용가능)와 별도로 쪽방 60개소(60명수용)가 확보됐다.


이는 지난해 쪽방 16개소에서 60개소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운영기간도 1개월 앞당겨 11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시는 겨울철 거리노숙인 임시 주거지원 사업을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거리노숙인 200명에게 최장 4개월 간 임시주거비 지원과 주민등록 복원, 기초생활수급 등록, 일자리 지원 등 자활에 필요한 행정지원도 이뤄진다.


▶ 거리노숙인 의료지원 = 지난 10월 서울역광장과 영등포역에서 노숙인 638명에 대한 무료 결핵검진을 실시한바 있으며, 서울역 지하도에 주·야간 무료진료소를 운영 노숙인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② 시설 입소 노숙인의 재노숙화 예방 … 맞춤형 심리상담, 특별자활사업 확대 등


▶ 입소 노숙인 맞춤형 심리상담 = 노숙인 생활에 익숙해진 습관을 버리고, 거리 재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에 들어온 노숙인과 쉼터 상담원과의 1대1 맞춤형 심리 상담을 통해 쉼터 퇴소를 사전에 예방한다.


이밖에 정신교육, 금전관리교육, 신용회복 지원사업 안내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자유로운 쉼터 분위기를 조성해 노숙인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하게 된다.


▶ 특별자활사업 확대로 일자리 지원 = 오랜 노숙생활로 꺾인 생활의지와 근로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시는 현재 250명이 참여하는 특별 자활사업을 600명으로 확대 실시한다.


노숙인뿐만 아니라, 쪽방거주자, 고시원 등 주거시설 입소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간단한 쉼터주변 청소, 담배꽁초 및 휴지줍기, 첨지물 제거 등의 거리환경 정비 사업에 참여하도록 도와, 근로능력이 미약한 노숙인 등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자활의지를 북돋아 준다.


③ 쪽방 거주자 보호·지원 … 현장 순회 전담팀 운영, 가스 안전점검 등


▶ 현장 순회 전담팀 운영 = 작고 낡은 시설로 겨울철 폭설이나 한파, 화재발생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된 쪽방 거주자들을 위해 ‘현장순회전담팀’을 운영한다.


현재 쪽방이 밀집되어 있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 등 4개구와 쪽방상담소가 연계해 1일 1회 이상 현장 순회를 실시하며, 화재안전 점검표를 작성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 전기․가스 안전점검 = 지난 10월 초 종로구 창신동, 용산구 동자동 등 9개 쪽방촌 밀집지역의 3,512가구에 대해 전기와 가스시설에 대한1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관리상태가 불량한 902가구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누전차단기 작동여부, 옥내외 배선상태, 가스누출 여부 등 안전 상태를 정밀 점검해 문제가 있는 부분을 교체 또는 정비한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은 추위로 거리 노숙인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인 만큼 이분들이 좀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자활지원담당관 ☎02)6360-4543


하이서울뉴스/박혜숙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