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구경 가야겠네요

시민기자 이상무

발행일 2010.10.21. 00:00

수정일 2015.12.18. 15:27

조회 5,428

서울대병원 위탁운영,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

지난 20일 오후 3시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보라매병원 희망관 앞마당에서 개원식이 있었다. 개원식에는 이철희 보라매병원장이 경과보고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말ㆍ양준욱 시의회 부의장ㆍ정혜원 서울대학교병원장의 축사ㆍ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철희 병원장은 경과보고에서 “저소득층 주민과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깊이 있는 진료와 공공의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립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도시 서울의 하드웨어와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보유한 서울대학병원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다. 이를 기반으로 보라매병원 진료 서비스가 서울시 공공병원에 의료역량을 한 차원 높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지하 2층에서 지상 8층으로 24,996㎡ 규모다. 입원 병상 360개와 지역 주민을 위한 소화기병 전문센터ㆍ유방암센터ㆍ갑상선센터ㆍ심혈관센터ㆍ라식 백내장센터ㆍ통증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를 설치하였다.

시립병원 최초 핵 의학과 신설, 저소득층 대상 저렴한 비용 최첨단 암치료 서비스

보라매병원은 무엇보다도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여 의료진 전체가 서울대병원 교수진이며 진료비가 평균 서울 주요 대학병원의 51%, 대형병원의 77% 수준밖에 안 된다. 관절 척추 전문센터의 이지호교수는 허리 디스크 분야에, 강승백교수는 관절염 인공관절에 권위자다. 보라매병원의 인력은 의사 250명, 간호직 600명, 진료지원인력 500명, 총 1350명에 이르는 서울대학교 병원 교직원들이 업무를 맡고 있다.

의료시설 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을 도입하여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환자의료정보 조회가 가능하며 116억 원을 들여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PET-CT)등 최첨단의료장비를 보강하였다. 또한 방사선동위원소를 활용한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진단과 진료를 위해 핵의학과가 신설되었고 내년부터는 저소득층 암환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방사선종양학과를 설치하여 암 치료비를 대폭 낮출 계획이다. 특히 응급실을 확장하고 물리치료실과 중환자실을 확장하여 공공시설을 확충해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외국병원과 건강정보를 공유하는 건강증진프로그램 네트워크에 가입하고 병이 나기 전에 사전 예방 차원에서 웃음치료ㆍ문화강좌ㆍ공연ㆍ시민건강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보라매병원 희망관 2층에 원스톱서비스센터라는 특별한 곳이 있다. 국내에서는 경찰병원과 여기 보라매병원 두 곳밖에 없다는 서울경찰청 정의주 경위의 설명이다. 성폭력ㆍ가정폭력에 대한 신고를 받아 경찰과 의사가 함께 의논하여 처리하는데 성폭력신고는 한 달에 100건 이상이 된다고 한다.

의료복지시설은 환자와 신뢰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의료비가 비싼지 싼지 소비자인 환자는 모른다. 의사가 시키는 대로 검사 받고 수술을 한다. 환자인 소비자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니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의료보험 해당이 안 되는 부분의 진료비는 엄청나게 비싸다. 공익병원인 시립병원이 일반 병원보다 진료비가 싼 것은 ‘시 보조와 비급여심의위원회’가 있어 의료 보험에 해당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덕택이다.

김재권 홍보팀장은 ‘시립병원 하면 시설이 노후하고 극빈층들이 진료하는 곳이라는 선입관이 바뀌어야 된다. 서민ㆍ중산층 누구나 진료하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보라매병원의 이번 리모델링 개원을 통해 관악, 동작, 구로, 금천 등 인근 지역주민이 연 12만 명 정도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서울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믿고 찾을 수 있는 공공의료시설의 확충이 절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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