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아 축하해, 그 날 꼭 안아주세요!

시민기자 서형숙

발행일 2010.10.21. 00:00

수정일 2010.10.21. 00:00

조회 2,580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운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매년 10월 20일을 ‘초경의 날’로 제정하는 선포식 및 기념행사를 지난 20일 소공동 롯데호텔 36층 벨뷰 스위트에서 가졌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이 행사는 ‘여성의 비밀’로만 여기던 초경을 여성 개인의 일이 아닌 가족과 사회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사였다. 행사에는 올해 초경을 맞이한 여학생과 그 가족 등 10여 가족과 공모전 당선자, 취재진 그 외 각계각층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기념일 제정에 맞춰 '초경의 날'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와 슬로건이 공개되었다.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는 여성의 생식기관인 자궁을 닮은 나팔꽃을 주요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슬로건은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 첫 번째 큰 신체변화인 초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름다운 첫 인사'로 선정했다.

박노준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초경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미처 준비되지 못한 아이들이 이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큰 충격과 혼란을 겪게 된다. 그러면 초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된다"며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초경의 날을 제정하게 되었다. 초경을 공론화하고 초경을 개인의 비밀이 아닌, 가족의 축제 사회적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장석일 부회장은 '초경의 날' 재정 배경 및 중장기 플랜을 발표하며 향후 전개될 '초경의 날 캠페인'의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계획을 제시했다. 그 실천계획은 다음과 같다.

1) 산부인과와 지역학교의 자매결연 : 초경 시작과 함께 산부인과 정기검진 권장을 위한 초등학교와 주변 산부인과 자매결연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2)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연령별 성교육 교재개발을 통해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3) 자녀 성교육 건강문화강좌: 방학을 이용해 부모와 딸아이가 함께 들을 수 있는 생생한 건강문화강좌 교육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성 인식에 대한 격차를 좁히고 여성질환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이어서 지난 8월 진행된 '초경의 날 명칭 및 슬로건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초경의 날 명칭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으로  '여우비(여자들만 아는 우리의 비밀)의 날'이 선정되었으며, 슬로건 부문에서는 '초경, 소중한 내 몸의 건강한 첫인사'가 선정되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딸을 생각하며, 손녀를 생각하며 온 가족이 손수건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그림과 메시지를 정성껏 담아 자녀에게 선물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떡케잌을 자르고 주요 참석자들이 다 함께 나팔을 불어주는 축하의 세레모니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권과 1년치 생리대 등의 기념품등을 올해 초경을 맞이한 주인공들에게 풍성하게 전달했다. 이에 '아름다운 첫 인사'를 맞은 소녀들은 부모님들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손수건을 흔들며 밝게 웃어보였다.

10월 20일 선포된 '초경의 날' 은 앞으로 전개될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성의식 정착으로 여성질환 예방, 청소년 성 보호, 나아가 저출산극복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사회저변의 변화를 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교육 #초경의날 #10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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