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의상 협찬했던 디자이너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이다은

발행일 2011.03.30. 00:00

수정일 2011.03.30. 00:00

조회 3,266



지난 28일 개막한 2011 F/W 서울패션위크의 둘째 날,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디자이너 고태용 씨의 패션쇼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렸다.

고태용 디자이너. 27살 때 서울패션위크에 최연소 디자이너로 데뷔했지만, 패션계에 문외한인 일반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알 것이다. 그 드라마 의상을 협찬했던 디자이너가 바로 ‘고태용’ 디자이너다.

‘옷장’이라는 것은 단순히 옷을 보관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사람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여기는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은 클래식인 동시에 빈티지를 추구한다. 때문에 그가 디자인한 옷들은 약간은 올드해 보이면서도 그 위에 그 자신만의 위트와 해학이 담겨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선보인 그의 패션쇼에는 디자이너 ‘고태용’만의 감각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었다. 이번에 선보인 의상들은 체크패턴을 통해 클래식한 느낌을 자아냄과 동시에 캡이나 머플러, 박스 등과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적극 활용해 통통 튀는 느낌을 더해 깔끔하게 차려 입은 개구쟁이 느낌을 주었다. 런웨이 시작 부분에 양쪽으로 쌓여 있는 박스들은 모델들이 박스를 뚫고 런웨이로 등장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패션쇼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발랄하게 만들었다.

이번 패션쇼에는 국내외 바이어들을 비롯해 엄청난 수의 관객들이 참석해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곽윤기 선수와 가수 제국의 아이들도 참석해 고태용 디자이너의 패션쇼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눈에 띄는 관객들이 있었다. 바로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모델과 2학년 학생들이었다. 전공이 전공이니만큼 이들은 패션쇼장에 교복을 입고 당당히 등장해 ‘야외 수업’겸 ‘현장 학습’을 즐겼다.

정규 수업의 일환으로 패션쇼를 감상한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이영주(18) 학생은 “학교에서도 워킹이나 표정 연기 등을 배우는데 직접 무대에 선 모델들을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다”며 “학교에서 하는 패션쇼와 비교했을 때 더 섬세한 부분들이 많았고 특히 소품 활용이 돋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F/W 서울패션위크는 SETEC(서울무역전시장)과 Kring(패션복합문화공간)에서 오는 4월 2일까지 열린다.

SETEC 1관에서 열리는 디자이너 패션쇼 일정표

#패션쇼 #디자이너 #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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