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대폭 확충, 나이 들어도 살기 좋은 서울

admin

발행일 2010.07.13. 00:00

수정일 2010.07.13. 00:00

조회 3,204

90대 초반인 윤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거동이 불편하지만, 그간 GPS기능 ‘안전지키미’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가족들이 돌봐드렸다. 그러나 최근 중풍이 겹치고 치매 증상이 악화되어 집 근처에 있는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에 모시기로 했다. 매일 아침 모셔가고 저녁에 모셔오니 다른 가족들은 직장생활을 하거나 시장보기 등의 ‘일상생활’을 불편 없이 안심하고 할 수 있게 됐다. 매주 주기적으로 ‘치매지원센터’에 가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요양등급을 받으면 ‘어르신 행복타운’에 있는 ‘요양원’에 모실 예정이다.

자녀 없이 홀로 사는 80대 박 할머니는 고령자용 소형 ‘실버 임대주택’에 산다. 노인복지관에서 배달되는 도시락을 드시고, 수시로 방문해 집안일을 해주고 말벗도 되어주는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 외롭지 않은 생활을 하신다. 최근에는 스마트 ‘안심폰’을 지급받아 수시로 도우미와 화상으로 통화하기도 하고, 가끔 120 다산콜센터 상담원들로부터 걸려오는 안부전화(‘안심콜’)를 받기도 한다. 주말에는 ‘노인심부름센터’에서 나오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시장을 보기 위해 외출한다.

저소득층, 홀몸노인, 치매노인 등 대상별 맞춤형 정책 강화

위 이야기는 노인인구 100만 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서울시 고령사회 마스터플랜」이 실현된 2020년 서울시 노인들의 생활 모습이다.

서울시는 나이가 들어도 살기 좋은 사회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노인복지정책을 강화하는 내용의 ‘2020년 고령사회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2년에는 노인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고 2020년이면 140만 명을 넘어서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2020년까지 총 3조 8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강한 노후, 활기찬 생활, 생산적 노년, 통합적 사회, 편리한 환경, 인프라 구축 등 6대 분야 100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능동적인 노년 사회 준비와 함께 청소년, 예비노인 등 모든 시민이 함께 준비하는 고령친화사회를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저소득층·홀몸노인·치매노인 등 대상별 맞춤형 노인 복지 정책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홀몸노인에 대한 원격 진료 시스템인 U-헬스 시스템과 노인 주치의제도 및 생활 지원 등이 이뤄지고, 치매노인의 간병이나 재가관리사 서비스가 강화된다.

10분 거리에 위치하는 치매노인 요양시설 ‘데이케어센터’를 확충 및 인증하고, 노인성질환 전문치료병원을 권역별로 총 4개소 건립한다. 노인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소규모 노인복지관은 70곳, 요양시설은 600곳으로 확충하며, 어르신 행복타운 5개소를 201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또 노인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양로원과 노인복지관 주변 등에 마련된 실버존을 2020년까지 5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실버존에는 과속방지턱과 방호울타리, 경사로 안전가드레일 등이 설치되고 보행장애물이 제거된다.

아울러, 노인 적합형 일자리를 10만개가량 만들어 노후 소득을 지원하고, 노인이 근로소득의 일부를 저축하면 저축 금액만큼 지원해주는 ‘실버희망통장’ 사업을 민간 후원 등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어르신들이 살기 안전하고 편리한 주택을 더 많이 보급하기 위해 2011년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고, 고령자용 임대주택은 매년 800가구씩, 고령친화형 소규모 주택은 매년 450가구씩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예비 노인을 위해 노후대비 교육, 평생 학습원 건립, 청춘 예술 극장 등 여가 활동 영역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건강한 노후 분야에 16개 사업 1조 114억 원 △활기찬 생활 분야에 20개 사업 4,085억 원 △생산적 노년 분야에 13개 사업 5,116억 원 △통합적 사회 분야에 18개 사업 646억 원 △편리한 환경 분야에 18개 사업 9,678억 원 △인프라 구축 분야에 15개 사업 8,436억 원이 배정된다.

특히 주요 투자 사업인 어르신 행복타운 건립에 6,715억 원, 노인 적합형 일자리 창출에 4,076억 원, 데이케어센터 인증 및 설치에 3,700억 원, 실버존 확대 개선에 3,438억 원이 투입된다.

노인생애체험센터 등 간접 체험 통해 청소년, 예비노인도 함께 준비

이번 사업은 청소년과 예비노인도 함께 준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노년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노인생애체험센터’를 통해 청소년과 예비노인들의 이해를 돕고, 2012년 설립되는 ‘효문화진흥원’을 통해 효행 교육, 효 문화 연구 등을 진행한다.

예비노인들을 위해서는 ‘노년기 재테크 강좌’, ‘고령자취업센터 운영’ 등을 통해 곧 다가올 노년기를 미리 준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촘촘하고 튼튼한 그물망복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노인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노인의 소득ㆍ고용 지원을 통해 노인 부양을 위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노인의 수명 및 행복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 노인복지과 02) 3707-9660

하이서울뉴스/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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