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겐 무모한 도전, 우리에겐 무한도전!

시민기자 조범동

발행일 2010.12.29. 00:00

수정일 2010.12.29. 00:00

조회 3,003

"사회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한 무모한 도전을 하라." 지난 23일 서울 가든파이브에서 열린 강남청년창업센터 성공사례 발표행사에서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이 밝힌 창업 성공 비결이다. 행사는 지난해와 올해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한 청년 CEO들의 강연과 뮤지컬배우 선우씨의 콘서트로 진행되었으며, 센터 내 19개 벤처기업의 안내책자 배부도 함께 이루어 졌다.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는 명사를 초청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 콘서트'를 여는 사업을 지난해 서울시의 창업지원으로 시작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컨설팅업체의 우수사원으로 뽑힐 만큼 촉망받던 그는 자신의 꿈과 비전으로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한 대표는 "사람들에게 돈보다 희망을 주고자 했다"며 "창업 후 1000만원 빚을 내 1만명 규모의 고려대 체육관에서 무작정 콘서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모델 장윤주씨, 방송인 노홍철씨, 사진작가 김중만씨 등을 초청해 진행한 이 행사는 티켓판매 사이트에서 아이돌 걸그룹의 콘서트보다 높은 예매율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지루한 일상이다.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기 위한 과감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내년엔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휴즈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초청해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행사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작년 서울시의 지원으로 탄생한 마이크임팩트는 올 상반기 7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번듯한 기업이 되었다.

노진성 인피니티 제이앤엘 대표는 원래 영화감독 지망생이었으나 시나리오가 번번이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영화 일을 하면서 3D 영화를 관람할 때 안경때문에 불편해 하는 관람객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그는 3D 영화용 안경 제작사업에 뛰어들었다. 인피니티 제이앤엘은 어린이용, 일반 안경 위에 덧쓸 수 있는 안경 등 다양한 3D 영화용 안경을 개발했고 유명 극장과 독점계약을 맺으면서 올 1월 창업 이래 벌써 3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노대표는 "내년엔 1억달러 규모의 미국 3D 영화용 안경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된 사례도 있다. 윤정민 미니피 대표는 몸에 배어있는 절약정신을 창업으로 연결시켰다. 핸드폰 SMS 발송비용 20원과 컴퓨터를 통해 문자를 보내는데 드는 전기요금 중에 어느 쪽이 더 저렴한지, 사무실의 전기난로는 얼마만큼 전력을 소비하는지 등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그는 택시미터기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면 에너지 절약을 더 잘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윤대표는 하이서울창업스쿨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고,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를 통해서 미니피를 창업했다.

배부된 책자에는 세계 최초로 도심형 수직공원을 디자인한 환경 공공 디자인기업인 'D.I.T Mobile LAB'의 임동구 대표, 계면활성재나 PRTR법의 제정물질을 배재한 친환경 세제를 사업화한 (주)이테크놀로지의 이기동 대표, 싸이월드 연구원 출신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맛집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맛지닷컴’의 전명산 대표,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되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전기바이크를 개발한 VM(VM은 본 시민기자가 서울시의 지원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등의 기업이 소개되었다.

정량적인 측면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청년창업 1기 기업 856개 중 588개가 창업에 성공했고, 이 중 372개 기업의 누적매출이 327억 7천 7백만원에 달하며, 창출된 신규 일자리도 2천여 개에 달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에는 월매출이 1억 이상인 기업도 33개사나 되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통한 특허 및 상표 등 지적재산권 등록, 출원도 780건에 달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창출’, ‘경제활성화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다. 서울시의 청년창업지원정책이 서울의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를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좋은 복지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서울시의 청년창업지원으로 서울에서도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리차드 브랜슨과 같은 CEO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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