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이렇게 성공했다

admin

발행일 2009.12.16. 00:00

수정일 2009.12.16. 00:00

조회 3,945


실업자 백만 시대. 많은 젊은이들이 회사의 문턱을 넘으려고 숨을 헐떡일 때, 자신만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창업에 뛰어든 젊은이들이 있다.
‘튜즐’의 신동현 대표와 ‘형아소프트사’ 신석현 대표, ‘Daniel JO’의 조다니엘 대표가 그들이다. 도자기, 유아용품, IT 등 각각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는 열정과 사업 아이디어는 있지만 창업의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들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는 이를 통해 지난 6개월간 1천여명의 청년 CEO를 배출했다. ‘신동현 대표와 신석현 대표, 조다니엘 대표 역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무실, 자금, 홍보 등을 지원받았다. 오늘보다 내일이 눈부신 세 명의 청년CEO를 만나 본다.



정직한 가구가 사로잡는 매력 … [튜즐] 신동현 대표

"작년에 베이비박람회에서 튜즐을 알게 됐는데, 아이책상이 필요해서 한번 구입을 하게 됐어요. 근데 책상뿐만 아니라 장난감, 박스 등으로 변형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 후부터 자주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더라구요."

튜즐 홈페이지(http://www.tuzzle.co.kr/)에 가보면, 튜즐을 사용해본 사람들의 인터뷰를 접할 수 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튜즐의 장점은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다.

튜즐은 친환경 재료인 자작나무를 사용해 만든 가구로, 18피스 디자인 시스템을 이용해 요람, 식탁, 목마, 토이박스, 책상, 소파 등을 아동의 성장단계에 맞춰 12가지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지난해 8월 시범판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에요. 자금이 부족해서 사실 제대로 홍보하지는 못했어요. 베이비박람회를 통해 사흘정도 홍보한 것 밖에 없는데 이 천만원 넘게 벌었어요. 테스트 판매인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성과지요.”

개발기간만 3년, 투자비용만 2억원이 넘게 들어갔다. 또, 지식경제부의 ‘2009년 GOOD DESIGN’으로 선정돼 그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아이디어가 좋은 탓에 주변의 격려도 많이 받았지만, 그만큼 부담도 컸다. 그때 청년창업센터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그는 사무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한다.

“아직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사무실을 얻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청년창업센터를 통해 사무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또 창업센터의 부대시설이 굉장히 좋거든요. 그런 부분에선 남들보다 유리하게 시작한 셈이죠.”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겐 유아가구하면 유럽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신동현 대표는 튜즐로 인해 그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튜즐이 환경친화적인 가구거든요. 그리고 십 년 넘게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도 높아요. 게다가 어른과 아이가 같이 사용할 수 있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요. 이런 장점을 보고 찾아와 주시는 분이 많은 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그는 한마디로 정직한 가구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런 순수한 마음이 튜즐의 가구에도 나타나는 듯 했다.


한국 IT 위상을 다시 살리고 싶다… [형아소프트사] 신석현 대표

'삼성전자와 Selected Partnership 체결', '유럽 3개국에서 시작된‘App Store의 어플리케이션 무료분야 5주 연속 1위', '국내 SKT T Store 유무료 카테고리 1위', '삼성전자 신제품 스마트폰 쇼케이스용 어플리케이션 선정'.

듣기만 해도 입이 쩍 벌이지는 이 놀라운 성과는 바로 신석현 대표의 ‘형아소프트사’의 자랑거리다.

신석현 대표는 최근 ‘옴니아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옴니아노’는 피아노, 플롯, 드럼과 같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쉽게 말해 스마트폰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를 통해 신석현 대표는 각종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입상하게 됐다. 또 삼성전자를 통해 세계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제품이 공개되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4년 정도 준비를 했어요. 그러다 ‘2030청년창업프로젝트’를 알게 됐죠. 지원해주는 게 많더라고요. 근데, 그 공고를 본 게 자료 마감 3일 전이었어요. 다행히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해둔 게 있어서 시간 맞춰 자료를 낼 수 있었습니다.”

신석현 대표가 ‘2030청년창업프로젝트’를 알게 된 건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개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준비해 왔던 그에게 창업은 커다란 산과 같았다. 자금도 부족했고, 사무실도 없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것이 해결됐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이득을 본 건 신뢰도였던 것 같아요. 이 사업이 서울시에서 사업성을 인정한 사람들에게 지원을 해주는 거니까, 업체들도 이런 점을 알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아요.”

현재 형아소프트사는 미국은 물론 6개국의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었다. 또 판매 등을 도와주는 퍼블리싱 업체와 계약을 맺어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서 ‘옴니아노’가 실린 휴대폰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들의 꿈은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까. 그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린다 … [Daniel Jo] 조다니엘 대표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조다니엘 대표는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신예 도자기 디자이너이자, 도자기 작업실 ‘Daniel Jo’를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다. 그의 작업실에는 새나 잎사귀 등 자연을 형상화한 생활 도자기들이 가득했다.

그는 이 도자기로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제9기 차세대 디자인리더(2009)‘로 선정되었고, 1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뉴욕현대미술관 'MoMA스토어’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계수준의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그 실력도 인정받았지만, 디자인을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홍보 등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았다. 그때 그가 발견한 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2030청년창업프로젝트’였다.

이를 통해 조다니엘 대표는 홍보‧마케팅은 물론 판로개척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조다니엘 대표는 디자이너에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사업가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청년창업센터

서울시는 청년CEO들이 창업에 매진할 공간인 ‘청년창업센터’를 강북과 강남에 각각 마련해 프로젝트에 참가한 예비CEO들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먼저 ‘강북청년창업센터’는 구)마포구청사 4개 동에 472개 기업, 787명이 입주해 있으며 청년창업실과 회의실 및 교육실, 제품보관실, 제품홍보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강남청년창업센터’는 송파구 가든파이브 내 위치하고 있으며 476개 기업, 943명이 창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남청년창업센터’에도 청년창업실과 회의실, 제품홍보실, 제품보관실과 제품촬영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자세한 창업정보는 서울시 일자리정보센터(http://job.seoul.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이서울뉴스/조선기

#청년창업 #청년창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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