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지 않아 안심! 아파트 현관문 프리패스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0.11.30. 11:42

수정일 2020.11.30. 17:48

조회 11,761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는 호흡기 또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서로 만나지 않는 게 중요해졌다. 무엇보다 공공이 함께 사용할 수밖에 없는 물건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민감해진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모든 접촉을 끊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공 현관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한동안 사용해보니 편리한 부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공공현관문 등에 항균 필름이 붙어 있어도 꺼림직할 때가 있다.

공공현관문 등에 항균 필름이 붙어 있어도 꺼림직할 때가 있다. ©김재형

몇 해 전부터 대부분의 아파트는 스마트키를 도입하면서 공용 현관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키를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혹시 아파트 스마트키를 집에 두고 오는 날이면 공용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눌러서 문을 연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엘리베이터 등 다수가 누르게 되는 버튼에는 대부분 항균 필름이 붙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된다. 하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항균필름이 망가지고 번호판의 숫자를 누르는 행위 자체를 막을 수 없기에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

숫자판 만지지 않아도 자동으로 열려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동문 프리패스 방식을 도입하면 아파트 등의 공공 현관문을 자동으로 열 수 있다. 번호판을 누르지 않아도 되니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데다 편리함도 누릴 수 있다. 두 손에 짐을 가득 갖고 아파트로 들어올 때 번호 키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자동문 프리패스 신청과 관련해 지난 9월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공고문이 걸렸다. 아파트 내 생활지원센터에 비치돼 있는 양식에 전화번호를 신청했다. 이후 IOT PASS라는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했다. 등록이 완료됐다는 별도의 메시지는 받을 수 없었고 며칠 지나 앱을 작동시켜 보았다.

아파트 관리실에 가서 프리패스에 등록할 스마트폰 번호를 작성했다.

아파트 관리실에 가서 프리패스에 등록할 스마트폰 번호를 작성했다. ©김재형

IOT PASS를 사용하려면 블루투스와 위치 서비스를 켜두어야 한다. 다만 필자는 사생활 보호를 위치 설정은 '앱 사용 중에서만'으로 했고 알림 기능도 차단했다. ​스마트폰의 앱을 구동시키면 현관문 도착 2~3m 앞에서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몇 번 테스트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오류 없이 잘 열리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

지하주차장과 지상 출입구 모두 사용 가능하다. 앱을 구동해 본인이 열고 싶은 문을 선택해 열기를 눌러줘도 된다. 만약 앱을 구동시키지 않고 스마트폰을 소지한 것만으로도 문을 열게 하기 위해서는 앱 설정에서 위치를 '항상 허용'으로 변경하면 된다. 실제 이렇게 설정해 보니 너무 편해서 한동안 이용해 볼 생각이다.

지난 가을 테스트를 위해 딸 아이가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 봤는데 곧바로 문이 열리니 편했다.

지난 가을 테스트를 위해 딸 아이가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 봤는데 곧바로 문이 열리니 편했다. ©김재형

최신 안드로이드폰은 보안 강화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한 시스템이 있어서 일부 정상작동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배터리 사용량 최적화 앱'에서 IOT PASS는 꺼두면 해결이 가능하다. ​다만 아파트 스마트키의 경우 엘리베이터 호출도 자동으로 해주지만 IOT PASS에는 이 기능은 빠져 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엘리베이터 호출까지 해주면 층수 버튼을 누리지 않아도 되니 감염병 예방에 더욱 좋을 것 같다. 또한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아파트 내 헬스장 등이 있는 커뮤니티 센터도 작동하도록 하면 금상첨화일 듯하다.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업체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설정을 해 주면 된다.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설정을 해 주면 된다. ©김재형

슬라이딩 도어 등 자동문이라면 모두 적용 가능

이 서비스는 아파트 운영위원회가 도입한 시스템이어서 신청방법을 알지 못해 해당 업체에 직접 전화문의를 해 보았다. 담당자에 따르면 주로 아파트 관리실에서 이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껴 문의하는 추세라고 한다. 아파트 관리실 등에서 요청하면 업체가 직접 방문해 시스템을 설명해준다. 이를 아파트 운영위위회가 회의를 하고 설치작업을 마무리한다. 최근 지은 아파트만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슬라이딩 도어 등 자동문이면 모두 가능하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의뢰하면 업체에서 나와 공동 현관문에 시스템을 설치해 준다

아파트에서 의뢰하면 업체에서 나와 공동 현관문에 시스템을 설치해 준다. ©김재형

세대당 1,000~2,000원 월 사용요금을 부과하는 사례도 있고 각종 시스템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주민 편의시설 증진의 일환으로 보급하는 사례도 있는 듯하다.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IOT PASS​를 설치했는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는 GAYO 등이 있다. 필요 시 공공 거주지에 환경에 맞도록 업체를 선별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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