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강탈! 서울함공원서 빛의 예술 즐기세요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0.11.27. 11:22

수정일 2020.11.27. 15:51

조회 2,646

한강변에서 군함에 승선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원인 ‘서울함공원’이 최근에 또 다른 볼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원 광장에 ‘미디어월’을 설치한 것이다. 화려한 색채의 영상을 보여주는 ‘미디어월’을 찾아 서울함공원으로 떠났다.

마포구 망원한강공원 바로 옆에 자리한 '서울함공원'

마포구 망원한강공원 바로 옆에 자리한 '서울함공원' ⓒ박분

서울함공원은 마포구 망원한강공원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퇴역 군함 3척이 전시돼 있는 서울함공원은 언제 들러도 가슴이 설렌다. 1,900톤 규모의 서울함, 150톤의 고속정, 178톤의 잠수함으로 30여 년간 해상에서 해군임무를 수행한 뒤 명예롭게 퇴역했다. 활동을 멈춘 군함이라지만 가까이서 마주한 늠름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한강변에서 군함에 승선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원이다.

한강변에서 군함에 승선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원이다. ⓒ박분

서울함공원에 들어서면 한강변에 떠 있는 서울함(FFK-952)이 맨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호위함으로 1985년에 취역해 2015년 퇴역까지 30년 간 서해바다를 지킨 군함으로 길이가 102m에 이른다. 호위함은 선단을 호위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하는 군함을 말한다. 선체 2층에는 30mm 함포와 어뢰를 발사해 적의 잠수함을 공격하는 장치인 ‘어뢰발사관’ 등의 장비들이 장착돼 있어 더욱 믿음직스럽다.

함포와 어뢰, 어뢰발사관 등 장비들이 믿음직스럽다

함포와 어뢰, 어뢰발사관 등 장비들이 믿음직스럽다. ⓒ박분

규모가 큰 만큼 실내는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나눠져 둘러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레이더실, 조타실, 통신실 등 주요시설 외에도 이발소, 매점까지 갖췄다.

한강변에 떠 있는 서울함을 제외한 두 척의 군함은 서울함공원 안내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안내센터 1층에 전시된 함정은 잠수함 돌고래로 길이가 25m에 이른다. 내부 관람에 편리하도록 한쪽 면을 절단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잠수함 돌고래는 승조원 6명, 침투요원 8명 등 모두 14명이 탈 수 있는 규모로, 1987년에 만들어진 이후 2016년까지 25년 동안 해상 임무를 마친 뒤 퇴역해 이곳으로 옮겨졌다. 잠수함 내부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한 면 가득 복잡다단한 계기판과 수많은 부속품들로 채워져 있어 잠수함에 대한 상상력을 더욱 부풀게 한다.

좁은 군함 내부에서 생활했을 해군들의 힘든 환경도 느껴진다.

좁은 군함 내부에서 생활했을 해군들의 힘든 환경도 느껴진다. ⓒ박분

비좁은 통로에 마련된 2층 침대도 보여 해상을 지키는 해군들이 얼마나 힘든 환경에서 일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게 한다. 안내센터 2층으로 올라가 구름다리를 지나면 참수리 고속정을 만나볼 수 있다.

참수리 고속정, 안내센터 2층 구름다리를 지나면 보인다.

참수리 고속정, 안내센터 2층 구름다리를 지나면 보인다. ⓒ박분

호위함인 서울함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함정이지만 최고 속도가 시속 70km일 정도로 빠름을 자랑한다. 참수리 고속정은 2002년 서해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동급기종으로 한국 연안의 경비와 보안을 담당해왔다.

원형 그대로의 조타실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원형 그대로의 조타실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박분

퇴역 전까지 운항했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어 데크, 통신실, 조타실 등 내부공간에 들러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서울함공원은 강바람을 쐬며 한강을 감상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서울함공원은 한강 야경 명소다.

서울함공원은 한강 야경 명소다. ⓒ박분

한강 너머 불야성을 이룬 여의도 일대의 야경도 아름답고 성산대교에 지는 저녁노을은 놓칠 수 없는 풍경이다. 해가 기울면서 서울함공원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사방이 점점 어둑해지자 서울함을 밝히는 조명등에 일제히 불이 켜지며 서울함은 위용이 넘쳐나던 낮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었다. '여수 밤바다~' 문득 서정적인 가요 한가락이 절로 읊조려질 만큼 아름다운 서울 한강의 밤풍경! 한강이 있고 퇴역 군함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서울함을 비추는 야간조명은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포토존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조명이 켜지면 위용 넘치던 군함에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조명이 켜지면 위용 넘치던 군함에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박분

이뿐만이 아니다. 광장 한쪽에서는 화려한 색감의 영상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서울함공원이 개장 3주년을 맞아 최근 공원 광장에 설치한 ‘미디어월’이다. 12×2.2m 규모의 미디어월은 빛을 활용한 이야기 콘텐츠와 미술 작품을 상영하는 미디어갤러리, 시민들의 포토존 역할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돼 공원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함공원 매표소 앞 미디어월이 새로운 한강 명소로 뜨고 있다.

서울함공원 매표소 앞 미디어월이 새로운 한강 명소로 뜨고 있다. ⓒ박분

어느덧 주위는 더욱 어두워지면서 미디어월이 펼치는 색채예술의 향연에 서울함 공원의 밤공기는 따뜻이 데워지고 있었다. 산책을 나선 시민들이 다가와 한동안 감상을 하다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새롭게 등장한 미디어월은 벌써부터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보였다.

현재 미디어월은 코로나19 관련 캠페인과 계절, 예술 등을 주제로 한 화려한 색감의 영상을 매일 일몰 후부터 밤 9시까지 상영하고 있다.

■ 서울함공원 안내
※ 현재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시간당 6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리틀야구장 인근)
○ 운영시간 : 11월~2월 평일 10:00-17:00, 주말 10:00-18:00 / 3~10월 평일 10:00-19:00, 주말 10:00-20: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 홈페이지 : www.seoulbattleshippark.com

○ 문의 : 02-332-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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