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직무는 뭘 하나요? CJ그룹과 함께한 랜선잡담

시민기자 김민지

발행일 2020.11.27. 10:33

수정일 2020.11.27. 15:54

조회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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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어!서울청년지원사업 ① 프로청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온라인 직무 멘토링 랜선잡담’은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과 현직자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떻게 다른지 탐구하고 청년들의 사회진출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와 CJ그룹은 지난 10~11일 온라인 멘토링을 열어 ‘랜선잡담’을 진행했다. CJ그룹은 임직원 50여 명이 프로보노로 참가했다.

필자가 참가한 직무는 ‘연구개발’로, 현재 CJ 올리브네트웍스 DT융합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멘토를 줌 화상으로 만났다. DT융합연구소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연구를 하는데, 이미지나 영상 속에서 객체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메타분석을 하는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업무와 자연어처리를 통한 트렌드 예측, 가격 예측, 챗봇 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CJ그룹과 랜선잡담을 진행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재 연구개발 직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식품서비스, 유통물류, 엔터테인먼트/미디어/방송 분야 등 그룹 내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미래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연구하는 직무입니다. 하루 일과를 말하자면 알고리즘을 계속해서 튜닝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데이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처리하거나, 알고리즘을 수정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요청이 들어오면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파이썬(프로그래밍 언어)을 잡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직무에 특별히 도움이 되는 활동이 있나요?

가장 추천하는 건 대회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AI경진대회가 있는데 대회를 통해 직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순위권에 들어갔다면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지요. 수상 이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참가해 본 경험만으로도 자소서에 녹여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인턴 경험입니다. 인턴을 경험해보면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는 논문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문은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뗄레야 뗄 수가 없습니다. 전부 영어로 되어있고, 해석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논문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의 논문부터 차근차근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부에서 배우는 정도만으로는 업무수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을 가진 분들에게 연구개발 직무가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어문계열 혹은 통계학과 등 비전공자도 도전할 수 있나요?

연구개발 쪽은 알고리즘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이라서 통계학과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통계 검정, 추정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 좋겠죠. 대신 코딩을 따로 공부해야 합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파이썬’입니다. SAS는 제약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R은 빅데이터 분석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딥러닝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존에 R을 사용하셨던분들은 파이썬 다시 학습하는 것을 권합니다.

석사 학위가 꼭 필요한가요?

저는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연구소 내 석사 출신 현직자분들이 많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석사 출신을 우대하긴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석사 학위를 따는 것은 업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업무에 있어서 석사 학위가 필수는 아닙니다. 취직을 해 연구소 내 업무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욱 많다고 생각합니다.

연구개발 직무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코딩 업무가 반복적인 편이며 수십 시간의 시간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 허탈감이 큽니다. 업무상 자존감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학부에서 배우는 정도만으로는 업무수행이 불가능합니다. 대략 5년간 AI를 다루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다른 현직자 분들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직접 보면 현직자들의 속도가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굉장히 빠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퇴근 후 주 5일 중 3일은 따로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 가지의 스터디를 참여하고 있는데 코딩 스터디와 이론공부를 하는 스터디입니다. 연구소는 본인이 원하는 연구를 하는비중이 높기때문에, 타 부서에 비해 워라밸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남는시간에 학습을 이어나가거나 하지 않는다면 금방 뒤쳐진다는걸 체감하게 될겁니다. 또한,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어서 출퇴근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온라인 직무멘토링 '랜선잡담'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프로청에서 진행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번 랜선잡담을 통해 관심 있는 직무의 현직자를  안전하게 온라인상으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또한, 연구개발 직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면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방향을 알 수 있어 유익한 자리가 되었다.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프로청
전문가가 청년에게 직무멘토링과 사회참여 등을 돕는 자원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1회 매칭데이를 통해 사회 현직자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직무 멘토링을 제공하고, 전문가와 청년그룹을 연결하여 사회 이슈를 해결하는 사회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문의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사업팀 02-2136-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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