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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지하에는 혁신적인 기술로 지상의 태양광을 지하로 끌어들여 나무가 자라고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있다.

도심 속 작은 식물원인 태양의 정원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병용

종각역 지하 ‘태양의 정원’은 정밀한 태양추적 시스템으로 0.06도 이하로 정밀추적을 해 태양을 지하에 공급한다. 일정한 조도 확보를 위해 자연조명과 인공조명을 연동시켜 외부 날씨에 관계없이 일정 조도를 확보하는 하이브리드 조명 시스템이다. 종각역 위를 지날 때 '이 등이 무슨 등이지?' 늘 의아했었는데 이번에 의문이 풀렸다.

태양의 정원에 햇빛을 공급하는 태양 추적 시스템이 종각역 지상에 세워져 있다. ⓒ최병용

태양의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빛'을 이용해 식생이 가능한 식물정원을 만들고, 천장에는 시각적 쾌적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라이트 캐노피를 활용해 공간조명을 연출했다.

천장에는 자연의 빛과 함께 라이트 캐노피를 설치해 멋진 조명을 만들어 낸다. ⓒ최병용

도심 속 작은 식물원인 이 정원은 시민들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조성되었다. 4개의 구역으로 나뉜 식물원에는 작은 물레방아에 쉼 없이 물이 흐르고 제일 큰 나무인 극락조와 유자나무, 테이블야자, 식나무, 금목서, 서향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식물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종각역 태양의 정원 안에 특별한 공간이 생겼다. 수공예, 디자인,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통합 지원 플랫폼인 ‘종로청년숲’이다. 총 10개의 부스에서 열정과 아이디어가 가득한 청년작가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종로청년숲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태양의 정원 안에 종로청년숲 부스가 마련됐다. ⓒ최병용

종로청년숲에서는 종이 가방 대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가방만 사용한다. 청년이 앞장서 1회용품 없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예쁜 부스에서 열정적으로 작업하는 청년들의 좋은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종이가방을 거부하고 천가방만을 사용하는 종로청년숲 부스 ⓒ최병용

태양의 정원 내 메인 정원은 키가 2m가까이 됨직한 극락조화가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극락조화는 등황색 또는 오렌지색 꽃이 6~8송이가 개화되고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이다. 잎의 형태가 열대 지방에 사는 극락조와 닮아 극락조화라고 하는 이름이 붙여졌다.

태양의 정원에서 독서를 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최병용

종각역쪽에서 친구를 만날 때는 태양의 정원을 만남의 장소로 많이 사용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한 겨울에도 자연 정화가 되는 식물원에서 마음껏 휴식을 취하며 책 한 권 들고 독서를 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태양의 정원에는 동백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최병용

태양의 정원에는 유자나무, 레몬나무, 하귤나무 등 다양한 유실수가 많이 심어져 있다. 얼마 전 찾았던 여수 오동도에서도 동백꽃을 보지 못했는데, 태양의 정원에서는 예쁘게 핀 동백꽃을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과 관리에 노력하는 종로청년숲 ⓒ최병용

태양의 정원 종로 청년숲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든 판매자가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매장내 고객을 위한 손소독제 비치, 하루 두차례 매장 전체 소독, 고객 응대를 위한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종각역 태양의 정원'과 '종로청년숲' 안내
○ 태양의 정원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종각역 1호선 지하보도 (종로타워 지하 2층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북측 지하보도)
○ 종로청년숲
  - 운영시간 : 월~토요일 11:30 - 19:30
  - 장소 : 태양의 정원 내 종로서적 옆 공간
  - 문의 : ㈜리스페이스컴퍼니 070-7779-7128 , 종로구 일자리경제과 02-2148-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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