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최대 번화가를 엿보다 '한양의 家, 견평방 가옥'展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0.11.18. 11:13

수정일 2020.11.18. 16:25

조회 1,207

공평동 유적은 조선시대 한양의 행정구역에서 중부 '견평방'에 속한다. 견평방은 조선시대 최고의 번화가이자 시전의 중심지로 현재 청진동, 공평동, 인사동 일대이다. 한양에서 경제와 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곳이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으로 조성되어 조선초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1,000점이 넘는 생활 유물과 건물터, 골목길을 관람한다. 투명한 유리 바닥과 관람 데크를 걸으며 발아래로 펼쳐진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발 아래 펼쳐진 다양한 집터를 볼 수 있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

발 아래 펼쳐진 다양한 집터를 볼 수 있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김미선

건물터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발굴된 유물을 확인한다.

건물터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발굴된 유물을 확인한다. ⓒ김미선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는 상설전시로 개발과 보존의 상생, 조선시대 견평방, 근대 공평동, 도시유적 아카이브를 볼 수 있다.

공평동 주변 시전 거리는 조선 상업의 중심지이자 서울의 대표적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공평동 주변 시전 거리는 조선 상업의 중심지이자 서울의 대표적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김미선

시전의 뒷골목 풍경이 이채롭다

시전의 뒷골목 풍경이 이채롭다. ⓒ김미선

더불어 기획전시실에서는 11월 13일(금)부터 내년 5월 2일(일)까지 ‘한양의 家 , 견평방 가옥’ 전시가 펼쳐져 한양의 가옥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4개의 주제로 ‘한양 중부 견평방’, ‘수도 한양의 가옥’, ‘견평방 가옥’, ‘견평방 가옥의 흔적’ 등의 전시를 통해 견평방 가옥과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기획전시실에서 ‘한양의 家 , 견평방 가옥’ 전시가 열린다

기획전시실에서 ‘한양의 家 , 견평방 가옥’ 전시가 열린다. ⓒ김미선

'한양 중부 견평방'에서는 견평방의 지리적 위치에 따른 역사적인 특성에 대해 알 수 있다. 견평방은 궁궐 관련 시설, 상업시설, 시전행랑 등 다양한 성격의 시설이 있었다. 특히 견평방에 거주했던 상인들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여가문화를 꽃피웠다. 대규모 저택부터 골목 구석구석 위치해 있던 상인이 주로 거주하는 조그만 가옥들에서 사람들의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한양 최고의 번화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한양 최고의 번화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김미선

'수도 한양의 가옥'에서는 조선의 수도 한양에서 추진되었던 가옥 보급 정책, 한양의 가옥 부족 현상, 불법가옥 억제 등 관련 정책을 알아볼 수 있다. 조선 한양 번화가의 부동산 거래격인 약 100년간 견평방에 있었던 가옥의 거래 과정과 당시 사용되었던 문서도 흥미롭다.

한양 가옥의 신분별 건축 규모와 건축면적을 확인한다

한양 가옥의 신분별 건축 규모와 건축면적을 확인한다. ⓒ김미선

조선 후기 한양의 가옥은 일반적으로 초가(草家) 비율이 높았다. 견평방을 비롯한 중부 지역은 와가(瓦家)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상당수 주민들이 상업에 종사하면서 비교적 부유한 경제력을 갖추었던 까닭이다.

'견평방 가옥' 전시는 발굴‧기록 자료를 근거로 특징적인 가옥을 선정해 모형으로 제작해 보여준다. 추정하여 복원한 것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모형은 가옥의 온돌, 부엌, 마루 등 내부도 재현했다. 백성들의 주거지가 어떻게 조성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양의 공인중개사 가쾌(家儈)가 사용한 거래 증빙 문서가 흥미롭다.

한양의 공인중개사 가쾌(家儈)가 사용한 거래 증빙 문서가 흥미롭다. ⓒ김미선

또한 '견평방 가옥의 흔적' 코너에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부터 형성되었던 ‘종로-시전-피맛길-주택지’라는 도시구조가 해방 이후까지 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옛 도로와 골목을 따라 다양한 가옥의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유물을 통해 견평방 사람들의 생활 흔적을 차례로 확인해볼 수 있다.

모형으로 만들어진 가옥을 볼 수 있고, 제작과정이 영상으로 제공된다

모형으로 만들어진 가옥을 볼 수 있고, 제작과정이 영상으로 제공된다. ⓒ김미선

더불어 기획전과 연계해 성인 대상으로 전문가 특별강연이 마련된다. 11월 2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https://museum.seoul.go.kr/) 온라인교육 예약이나, 서울특별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추첨 후 교육대상자를 발표한다. 강연은 12월 17일(목), 18일(금)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성인대상 하반기 기획전시 연계 특별 강좌 교육생을 22일까지 모집한다.

성인대상 하반기 기획전시 연계 특별 강좌 교육생을 22일까지 모집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이번 강연은 조선시대 한양의 계층별 주택 변화는 물론이고, 한양의 중심인 견평방 가옥의 모습에 대해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강으로 ‘견평방 이문(里門) 안 구윤옥가옥 이야기’, 2강으로 ‘발굴유적 현장에서 보는 한양 견평방 가옥의 흔적(가제)’이 예정되어 있다. 특별강연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기획전 종료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내 온라인 교육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옥의 목구조를 복원한 이문안길 작은집

한옥의 목구조를 복원한 이문안길 작은집 ⓒ김미선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도심 정비사업에서 발굴되는 매장 문화재를 원래의 위치에서 전면 보존한다는 ‘공평동 룰’을 적용한 첫 사례라고 한다. 빌딩 아래 지하에 펼쳐진 크고, 작은 집터와 거리, 유물들은 도심 속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전 견평방 가옥이, 사람들이, 한양의 골목에서 숨쉬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 역사 속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안내

※해당 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시행에 따라 '20.11.19.(목)부터 온라인 사전예약과 현장 관람인원에 제한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지하 1층

○ 교통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1번 출구에서 도보 2분

○ 사전예약관람 페이지 >> 바로가기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2-724-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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