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푹~ 빠져볼래? 정독도서관과 서울교육박물관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0.11.17. 10:45

수정일 2020.11.17. 13:09

조회 1,778

‘정독도서관’은 벚꽃이 활짝 핀 봄에도 유명하지만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으로 가득한 가을날의 풍경도 멋지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덕성여중‧고 방향 율곡로3길은 숙종의 계비였던 인현왕후의 친정 감고당이 있던 자리로 감고당길이라 한다.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도로 건너편에 정독도서관과 서울교육박물관 안내판이 눈에 띈다.

학창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중년이 된 친구들이 도서관을 향해 걸어간다.

학창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중년이 된 친구들이 도서관을 향해 걸어간다. ⓒ김미선

이 자리는 1938년 한국의 첫 근대 중등교육기관으로 출범한 경기고의 본관으로 1976년 학교가 강남으로 이전한 후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발상지이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다. 도서관으로 향해 걸어가는 중년들이 옛 학창시절 이야기 꽃을 피운다. 과거를 추억하는 이들은 세월이 흐른 지금 가을풍경 속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

도서관 여기저기에 책 모형이 눈길을 끈다

도서관 여기저기에 책 모형이 눈길을 끈다. ⓒ김미선

'정독 Therapy'는 그물 위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정독 Therapy'는 그물 위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김미선

도서관 앞마당 여기저기에 책 모형이 눈길을 이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야외벤치에 앉아서 책을 펼치고 싶은 풍경이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시원한 바람과 가을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장소다.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정겨움을 느껴본다. 도서관 이용자에게 편안한 독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독 Therapy’ 위에 올라가본다. 그물 위에서 앉거나 누워 책을 읽으며 휴식을 갖는 공간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신발은 벗고, 뛰지 않아야 하고, 아이들은 위험할 수 있어 사용을 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사를 그대로 담아낸 ‘서울교육박물관’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사를 그대로 담아낸 ‘서울교육박물관’ ⓒ김미선

광복 75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위인덕분에’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복 75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위인덕분에’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미선

정독도서관 입구에는 우리나라의 교육 발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서울교육박물관’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학생들은 과거의 학창시절을 재발견하게 된다. 특별전시실에서는 광복 75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위인덕분에’ 전시가 내년 5월 31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로 들어갈 때는 마스크 착용, QR체크인, 손 소독제 사용은 필수다.

서울교육박물관 안에 있는 정독문방구에서는 학용품을 팔 것만 같다.

서울교육박물관 안에 있는 정독문방구에서는 학용품을 팔 것만 같다. ⓒ김미선

상설전시에서는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교육을 시대별로 만나게 된다. 교육의 발생과 사상, 제도 등의 발달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선비옷도 입어보고,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1일 박물관 교실’이 운영된다. 박물관 방문객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서울교육박물관(02-2011-5782)에서 예약신청 및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위인덕분에’ 광복 75주년 기념 특별전이 내년 5월까지 열린다

#위인덕분에’ 광복 75주년 기념 특별전이 내년 5월까지 열린다. ⓒ김미선

그래피티로 되살아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그래피티로 되살아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김미선

대한민국 광복 75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들을 앞으로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로 마련된 전시도 특별한 볼거리다. 독립운동가의 모습과 활동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그래피티 작품과 피규어 및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거리와 터널 등에 그려진 힙한 예술작품인 그래피티로 그려진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독립운동가들의 그래피티 초상과 피규어가 흥미롭다.

독립운동가들의 그래피티 초상과 피규어가 흥미롭다. ⓒ김미선

국내 위인들과 독립운동가를 피규어로 만든 ‘위인 프로젝트’는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하다. 독립투사를 주제로 만들어진 주얼리, 북아트로 만나보는 독립만세, 대한민국을 지켜오고 일궈낸 위대한 인물지도 등 다양한 모습의 독립운동가들을 만난다.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확인해 보면서 진정한 나라사랑이 어떤 모습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특별전시실 구석에는 옛 교실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특별전시실 구석에는 옛 교실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김미선

아름다운 독서의 계절 가을, 감고당길을 거닐고, 정독도서관 앞마당에서 단풍을 감상하고, 교육박물관에서 옛 학창시절을 추억해보자.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에서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을 그래피티로 표현한 새롭고 특별한 전시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정독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48
○ 이용시간 : 평일 09시~18:00, 주말 09:00~17:00
○ 휴관일 : 매월 1, 3주 수요일, 법정공휴일
○ 홈페이지: http://jdlib.sen.go.kr/
○ 문의 : 02-2011-5799

서울교육박물관
○ 위치 : 정독도서관 입구
○ 관람시간 : 평일 09:00~18:00, 주말 09:00~17:00
○ 휴관일 : 1, 3주 수요일, 법정공휴일
○ 홈페이지 : http://edumuseum.sen.go.kr/
○ 문의 :02-2011-5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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