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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서울을 빛나게 하는 대표 이벤트가 열렸다. 바로 '서울빛초롱축제'다. 청계천을 수놓은 화려한 조형물과 형형색색의 조명을 관람하는 재미가 있었다. 필자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인근에서 밥도 사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빛초롱축제’ 행사 자체가 취소될 뻔했으나 다행히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방법을 택했다. 이태원, 명동, 동대문, 잠실 등 코로나19로 특히 피해가 큰 서울 4개 관광특구에서 12월31일까지 ‘2020 희망의 빛초롱’이라는 축제가 열린다.

희망의 빛초롱과 이태원 클라쓰 '콜라보'

SEOUL 타이틀 등과 이태원 클라쓰 한지등으로 무대가 꾸며졌다. ©김재형

이 가운데 이태원의 세계 음식거리와 베트남 퀴논거리의 현장을 다녀왔다. 이태원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거리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태원에서는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58일간 '희망의 빛초롱' 축제가 열린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와 베트남 퀴논거리에서 '2020 희망의 빛초롱' 행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관광재단

먼저 세계음식거리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축제는 해밀톤호텔 건물 옆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2020 희망의 빛초롱과 이태원 클라쓰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무대가 꾸며져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화제의 다음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다. 이태원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타이틀 한지등(燈)은 이태원 클라쓰의 로고를 품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내 손안의 한지등' 사진 촬영 이벤트. ©김재형

조명으로 채워진 큼지막한 'SEOUL' 타이틀과 이태원 클라쓰의 두 주인공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해밀톤호텔 뒤쪽에서도 비슷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 미니 한지등이 손 위에 올려져 있는 듯한 착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네모난 희망의 빛초롱 조명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김재형

베트남 퀴논거리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가서 뒤편에 자리했다. 용산구와 베트남 퀴논시는 교류 20년의 역사적 성과를 보여주는 거리로 두 지역간 우호친선을 상징하는 관광 특화 거리다.

이태원 퀴논거리에서 사슴 한지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재형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네모난 박스 안에서 '2020 희망의 빛초롱' 조명을 받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금 더 지나가 보면 두 마리의 사슴도 만날 수 있다. 사슴 한지등을 보면서 하루속히 이태원의 경기가 다시 활력을 찾기를 바라본다.

사진 찍어 SNS에 인증샷 올리면 맛집 할인

이태원에서 실시하는 ‘2020 희망의 빛초롱’ 이벤트는 무엇보다 안전수칙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인증샷을 찍을 때 방역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한지등과 함께 인증샷을 찍고 SNS에 업로드한 사진으로 각종 이벤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세계음식거리와 퀘논거리의 맛집에서 5% ~ 37.5% 할인 받을 수 있어 꼼꼼히 챙기면 좋을 듯하다. 행사장 현수막에 지도까지 배치돼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또한 현장의 ‘희망의 달’과 함께 사진을 찍고 메시지를 남기는 이벤트도 있다. 추첨을 통해 행사 특구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숨은 한지등 찾기'를 통해 커피 교환권도 제공한다.

인증샷을 찍으면 맛집 방문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재형

'서울빛초롱축제'를 보러 청계천을 방문했을 때 기억으로 이태원을 찾게 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청계천은 수많은 전시물이 주류였지만 이태원은 자리가 협소하기에 전시품보다 소소한 이벤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벤트를 계기로 이태원을 다시 한번 찾고, 입소문을 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실제 오랜만에 방문한 이태원은 여전히 아름다운 거리였다. 개성 넘치는 음식점과 멋진 조명이 지나가는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골목골목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상점과 음식점을 보니 조만간 제대로 방문하고 싶은 욕구가 스친다. 평일이라 그런지 거리는 다소 차분해 보였다.

오랜만에 방문한 이태원 거리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김재형

화려한 조명과 함께 현수막 문구인 '힘내라 이태원'을 보니 현재의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존 이태원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면, 다소 한가로울 지금 방문해 좋은 추억을 쌓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2020 희망의 빛초롱 축제
○ 기간 : 2020. 10. 30 ~ 2020. 12. 31.
○ 장소 및 운영일 : 서울시 관광특구 4개소(잠실 - 석촌호수 / 이태원 - 세계음식거리, 베트남 퀴논거리 / 동대문 패션타운 - 두타몰 앞 / 명동 - 명동예술극장 앞)
  - 잠실 관광특구 : 10.30.(금) ~ 11.06.(금)
  - 이태원 관광특구 : 11.04(수) ~ 12.31(목)
  -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 11. 06.(금) ~ 11.15.(일)
  - 명동 관광특구 : 11.13.(금) ~ 11. 22.(목)
○ 홈페이지 : https://korean.visitseoul.net/seoullantern
○ 문의: 02-3788-0845(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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